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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6인의 선관위 직원, 눈이 빠져라 정치 유튜브 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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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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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음모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하며 의혹을 일축했지만 음모론자들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지난달 17일 선관위를 찾아 사전투표 규칙 개정을 요구하며 미수용 시 극단적 행동을 예고했다. 부정선거 규탄 집회를 이끄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부정선거부패방지대는 투표 과정을 촬영해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하겠다는 주장을 펼친다. 선관위가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지난달 10일 투·개표 절차 시연회를 마련했지만 소용없었다. 시연회에 참석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박주현 변호사가 투표함 보관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자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보여주는 CCTV 영상도 못 믿겠다 하시면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를 느슨하게 방치하면 불신이 퍼져 대선 결과 불복 등 극심한 혼란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높다. 이에 선관위도 '부정선거 의혹 대응반'을 조직해 음모론의 최전선부터 적극 진화에 나서고 있다. 

6명 규모의 대응반은 업무 내내 유튜브를 모니터링한다. 특히 조회수가 높은 정치 유튜브 채널에서 부정선거 관련 주장이 제기되는지 면밀히 살핀다. 거짓 정보 영상이 확인되면 정정 자료를 신속히 작성해 언론에 배포한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장시간 봐야 하는 피로감이 상당하다. 

쉴 새 없이 걸려오는 민원 전화를 일일이 응대하는 것도 대응반 몫이다. "XX놈아" 등 다짜고짜 욕설부터 "너 부정 채용됐지"라는 식의 인신 공격이 비일비재하다. 30분 넘게 전화 응대를 한 뒤 업무를 이유로 양해를 구하며 전화를 끊어도 "왜 멋대로 끊느냐"고 반발해 온종일 전화기에 묶여 있는 때도 있다. 한 대응반 직원은 "두 달간 혼자 응대한 전화만 300여 통"이라며 "한 시간 넘게 비난을 듣다 보니 전화벨만 울려도 식은땀이 난다"고 털어놨다. 청사 앞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물리적 위협도 받는다. 다른 직원은 차량으로 퇴근하던 길에 집회 참가자들이 보닛을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며 공포에 떨었다. 확성기로 차량 번호를 부르며 "네 번호 외웠다"고 협박, 조롱하는 경우도 잦다. 대응반을 이끄는 조선희 반장은 "윤 전 대통령 파면 뒤 경찰이 상시 배치돼 청사를 지키고 있고, 선거 기간 중 방어 요원 투입도 논의 중"이라며 "직원들이 고되지만 잘못된 선거 정보를 바로잡는다는 일념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또 정당 추천인과 시민단체 인사, 교수 등 외부 인사 30명으로 꾸려진 공정선거참관단을 최초로 출범했다. 중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선관위 의뢰를 받은 한국정당학회와 한국정치학회가 참관단을 구성했다. 10일 후보자 등록부터 23일 선거인명부 작성, 내달 3일 개표까지 선거 전반을 참관, 감시한다. 투·개표 절차를 모두 공개해 부정선거 의심을 불식시키겠단 취지다. 조 반장은 "참관단 운영은 역대 선거 통틀어 처음이다. 대선이 끝날 때까지 국민께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려드리겠다"고 자신했다.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선 선관위가 법적 대응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대선 불복을 위한 논리를 쌓는 과정에서 퍼진다"며 "거짓 정보 유포자를 공무집행방해,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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