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간괴이공존센터장 김OO입니다.
인간과 괴이는 공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참 많이 받았는데요, 이에 대한 대답으로 괴이가 인간 대상으로 저지른 가장 질이 나쁜 범죄를 몇 가지 소개드리겠습니다.
#1
피해자: A(6세)
범행: 오후 15시 경, 괴이는 A군이 먹고 있는 사탕(200원)을 빼앗아 먹고 도망감
피해: 사탕을 빼앗긴 A군은 울음을 터뜨림
센터의 조치: 없음. 괴이는 장난이었는데 울 줄 몰랐다며 머쓱해하고 A군에게 새 사탕과 아이스크림을 사 줌.
#2
피해자: B(34세, 직장인)
범행: 오전 08시 경, 괴이는 정신조작능력으로 B의 가방을 잊어버리고 출근하게 함.
피해: 발표 중요 자료를 잊어버린 B씨는 그날 해고됨.
센터의 조치: 해당 괴이를 5분 간 훈계, 미안함을 느낀 괴이는 다시 정신조작능력을 사용해 없던 일로 해 줌.
#3
피해자: C(23세, 생산직 사원), D(22세, 대학생), E(22세, 대학생)
범행: 오후 21:30 경, 술집에서 난생처음 소주를 먹고 취한 괴이는 촉수를 휘둘러 옆 테이블을 뒤엎음.
피해: 닭도리탕 국물이 피해자 3명에게 튀어 옷을 더럽힘.
센터의 조치: 괴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증언.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 거짓임을 증명하고 압박, 15분 간의 조사 끝에 괴이는 고개를 숙인 채 범행을 인정, 10분 간의 훈계 끝에 손해배상을 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함.
#4
피해자: F(65세, 무직)
범행: 23시 경, 괴이는 집으로 돌아가는 F씨를 모퉁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놀래킴
피해: F씨는 넘어져 팔이 까짐.
센터의 조치: 괴이는 힘들어보이길래 그냥 놀래킬 의도였다고 해명, 센터는 해당 괴이를 10분 간 훈계 후 피해자에게 약을 발라 줌.
#5
피해자: -
범행: 새벽 03시 경, 괴이는 시속 80KM 제한구역에서 130KM로 과속함
피해: -
센터의 조치: 해당 괴이에게 벌금을 부과, 괴이는 어제 뽑은 차인데 좀 밟을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억울해했지만 그러다가 사람 쳤으면 일이 커졌을 거라는 센터장의 설명에 납득하고 벌금을 납부함.
#6
피해자: G(16세, 중학생)
범행: 오후 17시 경, 인터넷에서 G씨와 말다툼을 한 끝에 G씨를 그를 폭행함.
피해: G씨는 손가락이 골절됨.
센터의 조치: 괴이는 내가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함. 조사 결과 사건의 발단은 G씨가 괴이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성적으로 모욕한 것이 먼저인 것으로 밝혀져 좀 적당히 살살하라는 말을 남기고 치료비를 받아낸 후 철수함. 이후 G씨는 내가 심했다며 사과하고 화해함.
#7
피해자: H(41세, 공무원)
범행: 일본인 여성으로 행세하며 H씨와 일주일 동안 채팅을 하다 잠수 탐.
피해: H씨는 해당 괴이를 굉장히 그리워한 끝에 센터에 방문함.
센터의 조치: 괴이라는 것을 알려주자 H씨는 우리 유리쨩이 그럴 리가 없다며 부정, 보다 못한 센터장이 직접 괴이라는 증거를 보여주자 침울해함. 그저 장난이었다고 해명하는 해당 괴이에게 30분 간 훈계하자 사과함.
#8
피해자: I(20세, 군인)
범행: 전투사격 도중 I씨의 탄피를 몰래 숨김.
피해: (생략)
센터의 조치: 탄피와 군대에 대한 교육을 3시간 이수시키고 I씨가 받은 피해를 이야기해주자 괴이는 눈물을 흘리며 탄피를 돌려줌.
#9
피해자: J(18세, 고등학생)
범행: 이어폰 줄을 풀기 힘들게 꼬아둠
피해: (?)
센터의 조치: 좀 작작하라고 하자 괴이는 입을 삐죽 내밀며 삐짐, 센터장이 과자를 사주며 그렇게 하면 곤란하다고 설득하자 납득하고 앞으로는 이어폰 줄을 풀기 쉽게끔 꼬겠다고 말함.
퇴근 시간이 다가왔네요. 나머지 사례는 다음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