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고민도, 노력도, 영혼도 느껴지지 않는다. 공장에서 마구잡이식 찍어낸 기성품이 된 배우 마동석의 주먹 액션이 관객의 싸늘한 평가를 받으며 짜게 식었다.
마동석은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로 이어진 6일간 이어진 황금연휴를 겨냥해 지난달 30일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 임대희 감독, 빅펀치픽쳐스·노바필름 제작)를 선보였다.
'거룩한 밤'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국내 충격적인 범죄 실화를 모티브로 한 '범죄도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마동석이 직접 기획부터 제작, 출연까지 나선 '거룩한 밤'은 영화뿐만 아니라 웹툰, 게임 등 다양한 IP로 확장할 계획을 품은 마동석의 야심 찬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그 야심 찬 꿈은 결과적으로 꿈만 야무졌던 속 빈 강정이었다.
중략
입소문은 처참한 수준이다. CGV 사전 기대 지수 지표인 프리 에그가 98%였던 것에 비해 실관람 지수인 골든 에그는 71%로 처참한 수준을 보인 '거룩한 밤'은 '신비아파트? 아이들과 시간떼우기 용'(sh**ldrun) '거룩한 밤? 거북한 밤이겠지'(장미칼 **사) '신랑도 자고 나도 자고. 다음 편은 고요한 밤으로 만나요'(to**1224) 'UCC를 돈 주고 보는 기분'(je**gsin19) '허허 이 시대에 이런 되지도 않는 이야기 전개라니. 마동석도 변신이 필요한 안일함의 최고봉'(남의 ** 꽃) '각본. 연기. 연출. 삼박자 모두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한*곰) '귀아퍼. 동석형 2편 만들면 혼난다'(행복*음) '크게 기대 없이 봤음에도. 안타까울뿐'(블리**가) 등 실랄한 관객 평가를 마주하게 됐다.
이번 '거룩한 밤' 참패는 '범죄도시2'(22, 이상용 감독) '범죄도시3'(23, 이상용 감독) '범죄도시4'(24, 허명행 감독)까지 세 편의 1000만 관객으로 한껏 취한 마동석의 안일함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거대한 범죄를 주도하는 빌런, 그리고 이러한 빌런을 맨손으로 때려 잡는 천하무적 마석도와 같은 공장형 스토리와 기획을 그대로 따 온 '거룩한 밤'에 참신함은 사치였다. 신선함이 사라진 고사 위기의 영화계를 더욱 좀 먹게 하는 게으름이다.
'거룩한 밤'은 스토리와 CG, 캐릭터 등 어느 곳 하나 공들인 느낌이 없다. 몸을 쥐어짜고 뒤틀며 좀비도 아닌 빌런도 아닌, 그렇다고 괴물도 아닌 악령에 씐 은서 역의 정지소만 애쓸 뿐이다. 마동석의 주먹에 알맞게 얼굴을 갖다 대는 빌런들도 이미 '범죄도시' 시리즈를 통해 지겹도록 봤고 펀치 효과음으로만 관객을 속이는 뛰지 못하는 마동석의 액션도 식상하다.
마동석이 기획한 영화는 어느덧 자재비를 아끼려 철근을 누락해 지은 '순살 아파트'와 같다. 뼈대는 없고 실없는 액션 살만 잔뜩 붙인 '순살 영화'로 전락했다. '거룩한 밤'의 후속편은 차치하더라도 마동석은 현재 '범죄도시8'편을 기획 중이다. 이미 5, 6, 7편까지 기획을 마쳤고 5편은 촬영에 들어가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룩한 밤'을 통해 '범죄도시5'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마동석은 팝콘 무비를 대하는 관객의 혹독한 평가를 다시 한번 새기며 초심으로 돌아와야 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https://m.news.nate.com/view/20250506n08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