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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 반발에 요구 수용…전대 일정 공고하며 단일화 시한 못 박아
국민의힘은 5일 심야까지 이어진 긴급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의 끝에 김문수 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요구를 받아들여 제21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놓고 김 후보와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파열음을 냈으나, 우여곡절 끝에 선대위는 띄우게 된 셈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비대위 회의를 열어 중앙선대위와 시도당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선출된 지 이틀만이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후 8시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나 후보의 당무 우선권 존중, 선대위 즉시 구성과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 즉시 완료 등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이러한 사항이 우선 집행돼야 원활한 절차로 후보 단일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못 박고 “당은 후보의 단일화 의지를 존중하고 총력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결국 당 지도부는 김 후보가 내건 ‘단일화 선결 사항’을 수용했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공동선대위장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호영·나경원·안철수 의원,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 양향자 전 경선 후보가 임명됐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윤재옥 의원, 단일화 추진본부장은 유상범 의원이 맡았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사무총장 교체 요구도 수용,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후보 측과 최종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사무총장 임명을) 매듭짓기로 했다”면서 “선거를 준비해야 해서 현 이양수 사무총장이 (일단은) 하지만 머지않은 시간에 후보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사무총장도 교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한덕수 예비후보와 단일화 시점에 대해 “오늘 결론 낸 것이 없고 최대한 이른 시간, 가능한 시간 내에 최종 일정에 대해 결론 내려지기를 기대한다”며 “단일화 본부는 최대한 빨리(움직일 것)”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6일 오후에도 의원총회를 열어 범보수 후보 단일화 등 대선 전략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 소집 공고도 냈다. 후보 단일화를 거쳐 10∼11일 사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단일화 시한을 못 박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