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ews1.kr/politics/assembly/5773853
김 후보, 6~7일 TK행 공지에 지도부 캠프 사무실 찾아
의총 2시간 넘게 진행중…"9일 마지노선" 단일화 촉구
국민의힘 의원들이 5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망설이는 당의 대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를 향해 "5월 9일이 마지노선"이라며 적극적으로 단일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1박2일 영남 일정을 떠나는 만큼 그 전에 최소한 단일화 시점만이라도 정하기 위해 의총 중간에 김 후보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의총에 참석 전 삼삼오오 모여 "당을 분탕 칠 사람을 (대선) 후보로 하는 게 맞냐"는 말을 하는 등 다소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의총에 참석한 한 의원은 뉴스1에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의총을 시작한 뒤에는 격양된 분위기보단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의원들이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 참석 중인 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총에서 10일 선거 후보 등록일인 점을 고려할 때 지도부가 5월 9일까지는 꼭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당내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의총 중간에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4일) (김 후보의) 단일화 뉘앙스가 바뀌었다"며 "시간을 끌면 당연히 필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당 지도부와 후보 사이에 앙금이 너무 남았다. 앙금을 풀고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당 지도부는 의원총회 중에 자리를 이석해 김 후보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에서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동혁 의원은 의원총회가 시작한 지 약 40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뒤이어 의원총회가 약 1시간쯤 지난 오후 9시 전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각각 의총장을 나섰다.
이후 당 지도부는 김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한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고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측은 한 후보와의 단일화 시점에 대해선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약 30분 정도 김 후보와 당 지도부 사이에 서로 쌓인 오해를 풀며 단일화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화에 참석한 한 의원은 단일화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김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 시점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선 김 후보 측에 확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