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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살려내는 것은 변화의 바람... 친윤과 강경보수들 위험성 제대로 알아채지 못하고 있어"
"변화와 진화를 거부하는 늙은 거북들만 잔뜩 모여서 살고 있는 갈라파고스 섬(이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제대로 망했다. 차라리 이렇게 제대로 망하는 것이 긴 시각에서 봤을 때 보수가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그런 유일한 길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김 후보의 승리로 끝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대해 날을 세웠다. 김 전 논설위원은 "개표가 발표되는 순간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내내 '아주 제대로 망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평했다.
김 전 위원은 "보수가 최대 위기에 빠졌을 때 보수를 살려내는 것은 변화의 바람이었다"며 "그 변화의 바람을 수용을 하고 동참했던 당원들이었고 그 변화의 바람을 이끌어냈던 지도자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나 진보나 우파나 좌파나 위기에 몰릴 때 그 숨통을 열고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은 어떤 극단적인 형태의 변화의 수용"이라며 "그런데 갈라파고스에서 친윤들과 강경보수들이 위험성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이 후보가 되면 향후 썩은 보수를 갈아엎겠다고 나설 판이니 공천시스템 등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결국 기득권이 위협받겠다는 자기보호, 자기생존"이라며 "이미 대통령 선거는 진 게임이라고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을 국회가 끄집어냈다? 핫바지 바람 새는 소리"
김 전 위원은 "국민을 그렇게 도탄에 빠뜨리고 커다란 고통을 주고 그 고통이 현재 진행형이다. 국가가 정치 외교 사회,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현재도 겪고 있다. 그런 계엄 사태에 대해서 김 후보는 '대통령을 국회가 끄집어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했다"며 "핫바지 바람 새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 80%이상이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다"며 "계엄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투표일만 기다리고 있는데, 저 따위 계엄 옹호 발언을 후보가 수락 연설에서 해대고 있다"며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 이후) 홍준표가 24% 문재인이 41%로 거의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패배를 하고 말았다"며 "이번에 한덕수하고 합치든 말든, 뭐 합치더라도 결국 도긴개긴이 돼서 문재인 대 홍준표처럼 상당한 표차로 완전히 패배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