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예상과 달리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여유'를 부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당 지도부와 한 전 총리 측은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마감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서다. 후보 등록 마감 전까지 단일화가 안 될 경우 한 전 총리는 무소속으로 완주해야만 한다.
4일 국민의힘은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 후보가 비공개 회의에서 "단일화 의지는 변함이 없지만, 아무 절차도 없이 함부로 할 수는 없으니 기구를 만들어서 논의하자"는 취지로 직접 지시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이로써 일각에서 거론됐던 '7일 단일화 시나리오'는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추진기구를 설치하고 인선까지 한 뒤, 룰 협상 및 이를 통한 여론조사나 투표 등을 진행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초 당 지도부는 단일화 시한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보물 인쇄 발주 시점인 7일로 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단일화 시한은 선관위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인 11일 오후 6시까지가 유력할 전망이다. 이후에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당 추천 후보를 교체할 수 없다.
그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에선 김문수 후보가, 한 전 총리는 무소속으로 등록할 수밖에 없다. 6·3 본선 전까지도 한 쪽이 사퇴하는 방향으로 단일화를 할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한 전 총리가 무소속으로 선거 운동을 해야 하는데, 비용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상 단일화 시한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셈인데, 오히려 김 후보는 '여유'를 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가 끝나자 바로 경기 포천에 위치한 한센인마을로 향했다. 후보로 확정되면 바로 한 전 총리와 단일화 작업에 돌입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현장 행보를 보인 셈이다.
..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020629?sid=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