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김 후보의 승리로 끝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크게 혹평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개표가 발표되고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내내 ‘아주 제대로 망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 전 논설위원은 “다행이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친윤계 의원들은 변화와 진화를 거부하는, 늙은 거북들만 모여 사는 갈라파고스섬(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김 전 논설위원도 “국민을 그렇게 도탄에 빠트리고, 실체적·정신적으로 커다란 고통을 주고 그 고통이 현재진행형인 계엄 사태에 대해서 김 후보는 ‘대통령을 국회가 끄집어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했다”며 “핫바지 바람 새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계엄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투표일만 기다리고 있는데, 저따위 계엄 옹호 발언을 후보가 수락 연설에서 해대고 있다”며 거듭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의 대선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큰 패배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번 대선판은 제2의 윤석열 심판 선거, 윤석열 잔존세력에 대한 심판이 될지 모르겠다”고 짚었다. 김 전 논설위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역대 최다 표차(557만951표 차)로 패배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번에 한덕수하고 합치든 말든, 합치더래도 결국 ‘도찐개찐’이 돼서 문재인 대 홍준표의 상당한 표차로 완전히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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