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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간절함이 밀어올린 ‘이재명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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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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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수’가 있다. 지지 강도나 경향성 정도라 할 수 있는데, 0이거나 심지어 마이너스였던 이들에게도 이 지수가 오르고 있다. 내란의 여파다. 결절점은 저마다 다르지만, 가늠된다. 비상계엄의 밤과 뒤이은 탄핵의 어려움을 겪으며, 서울서부지법 폭도 난입과 극우 선동을 접하며, 급기야 윤석열 구속 취소와 한덕수의 난이라는 백래시에 이어 대법원의 ‘정치 난입’이라는 초현실적인 상황까지 견디며, 때론 뜨겁게 때론 차갑게 차츰 단단해졌다. 이 지수는 간절함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스펙트럼도 넓다. 악의적 프레임에 그리 시달리면서도 끝내 살아내어 고맙다는 오랜 지지자부터 ‘내가 꼭 찍을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면서도 이재명의 압도적 승리를 기대하는 비판적 응원자까지 꽤 다양하다. 망설이던 이들도 “국민의힘 이것들”과 “검찰 저것들”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되겠다는 이유로 ‘이재명 지수’ 소유자 대열에 속속 합류하는 중이다.

 

한 지인은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의 연설이 티핑 포인트가 되었다고 했다. 울면서 사과했다길래 찾아봤더니 계엄을 두고 “우리 정치의 고름이 터진 결과”라 했다면서, 윤석열의 ‘미친 짓’을 모두의 책임으로 물타기하는 국민의힘 특유의 파렴치함과 뻔뻔함에 질렸다고 했다. 어떤 이웃은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가 받은 급여가 문 전 대통령에게 건네진 뇌물이라며 문 전 대통령을 기소한 걸 보고 “도저히 고쳐 쓸 수 없겠다”면서, 검찰 해체를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낼 ‘도구’로 이재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말끝마다 “이재명이 한 시간 동안 숲에 숨어 있을 때 저는 달려가 계엄을 막았다”고 ‘괴랄하게’ 떠드는 통에 이재명의 기민함과 영리함을 새삼 떠올렸다는 이도 있다. 이재명이 제 능력을, 허물을 덮고 치적을 포장하는 데만 쓰는 듯 보여 못마땅했는데 응급한 ‘내란의 밤’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빛을 발하는 것을 보고 어쩌면 자신이 믿어온 ‘지도자상’도 편견이 아니었을까 자문하게 됐단다. 이른바 ‘뭣이 중헌디’ 마인드다.

 

이재명의 부덕과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힘을 잃었다. 재난의 한복판에서 더는 따지고 잴 형편이 아니어서다.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사법 리스크 타령조차 오히려 그를 띄우는 배경음처럼 들린다. 윤석열 출당은커녕 선도 못 긋는 무자격자들의 트집잡기로 치부될 뿐이다.

내란 종식이 되지 않았다는 불안과 공포는 나라 밖에서 더 심하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 지인은 “한덕수가 어이없이 대권 채비를 하고 김태효(국가안보실 제1차장)까지 백악관을 찾아 석연찮은 동맹 설레발을 치니 민감한 한인 사회가 뒤숭숭하다”며 “게다가 난데없이 대법원이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하니 계속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 이격의 아쉬움과 교류 집단의 제한 탓인지, 나라 밖에서 이재명을 향한 기대와 확신이 더 강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이재명은 재외국민 선거인단으로부터 몰표(98.69%)를 받았다.

스스로 쟁취한 것도, 쟁취하지 않은 것도 한꺼번에 이재명에게 얹혔다. 그는 자신을 향한 여러 바람의 밀도와 무게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의 한 대목이 이를 압축한다. “지친 국민의 삶을 구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복원하는 일, 성장을 회복하고 무너진 국격을 바로 세우는 일은 아마도 짐작조차 힘든 엄청난 땀과 눈물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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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36/0000051572?cds=news_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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