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생각보다 현대인 19~20세기에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하기 시작했다는 우리 전통문화 중 하나
5,455 6
2025.05.03 22:39
5,455 6

cUIfrc
 

ynScAL

 

판소리는 원래 하층민~평민들의 취향에 맞춰서 음담패설과 사랑 이야기를 선보이는 장르로서

18세기 영정조 시기에 본격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더니

19세기부터는 양반들도 즐겨듣는 국민적인 장르로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상류층의 취향에 맞춰 옛날 중국의 고사나 영웅호걸들의 이야기까지 레퍼토리로 다루기 시작했고

양반층의 니즈에 딱 맞추자 양반층들 사이에서 판소리의 인기는 더욱 커졌다.

(그리고 양반도 사랑 얘기 좋아했음.)

소리꾼들은 양반의 고래등같은 저택에 불려가서 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양반들의 후원과 애정을 받게 된 판소리는 더욱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ojzrNQ

 

특히 판소리가 19세기에 들어 최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이유에는

당시 한반도의 최고권력자였던 이 분,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역할이 매우 컸다.

 

 

흥선대원군은 권력자가 되기 전 한량시절부터도 

중인이나 서얼 출신 예술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했고 

본인 역시 시서화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는 등 예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애호가였다.

 

박유전이나 진채선같은 소리꾼들은 아예 대원군이 자신의 저택인 운현궁에 머물게하며

아낌없이 후원을 해줄 정도로 총애를 받았다.

 

 

 

 

XpLHOT

ldTbL


 

흥선대원군: 잘 들었다. 너가 바로 천하제일 강산이다!!

 


대원군은 소리꾼 박유전을 극찬하며 강산이라는 호를 내렸다고 한다.

박유전은 이에 응하듯 대원군의 사랑채에서 기술을 더욱 연마해서 자신의 호에서 딴 "강산제"라는 새로운 스타일 판소리를 만들었다.

 

 

이렇게 대원군의 적극적인 후원 덕분에 고종 시기에 들어 판소리는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한다.

박황의 ‘판소리 소사(小史)’에 의하면

1900년을 전후로 전국에 이름난 명창이 200인을 넘어섰다고 한다.

조정은 민간의 예능과 음악 장르가 발전하는 것을 호의적으로 보았으며 조정 대신들 본인들도 즐길 정도였다. 

 

 

궁중연회, 국가행사에 판소리를 적극 이용했고

20세기 대한제국 시절에는 만수성절이나 천추경절 같은 황제와 황태자 탄신일 등

공식적인 경축 행사해 다른 민간 재주꾼들과 함께 판소리꾼이 궁에 초대되어 실력을 뽐냈다.

 

 

 

 

 

cUIfrc

 

 

다만 판소리가 서민들이나 하류층의 문화였을때에는 

말 그대로 시장이나 저잣거리에서 불려지던 날것이었다보니

'뼈와 살이 타는밤' '그놈의 불기둥'같은 노골적인 음담패설과 섹드립이 판소리의 정체성과 같았는데 

 

양반들이나 조정 대신들, 심지어 왕족들까지 향유 계층이 확대되면서

그런 대사들은 모조리 편집되고 상당히 얌전한 성격으로 바뀌게 됨

 

판소리가 서민문화였던 시절에 인기있던 대사인 '뼈와 살이 타는밤'이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회왕의 고사에서 유래된 '운우지락'이라는

어려운 양반님들네 고사성어로 바뀐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음

 

 

 

 

 

zYhSUk

 


옆나라 일본에서 에도시대 도시문화, 대중문화의 대표격으로 발전된 가부키 역시

원래는 시장 길바닥에서 천막쳐놓고 하던 서민문화였으나 

 

막부의 중신들이나 도시의 부유한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향유하게 되면서 의상과 세트도 더 화려해지고

결국 전용극장까지 생기게 되며 대표적인 전통문화로 자리잡게 된 것과 유사한 사례로 볼 수 있음

 

 

다만 판소리의 경우 이 과정이 구한말이었던 19~20세기에 전성기를 맞았다보니

곧바로 일제의 침략이 이어지며 쏟아져 들어온 서구의 대중문화들이 판소리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해버렸고 

결국 극장형 대중문화로까지 자리잡기전에 그 전성기가 종료되어 버린 점이 안타까운 부분

목록 스크랩 (2)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테랑 클렌징폼 X 더쿠👍”진짜 베테랑 폼” 700명 블라인드 샘플링, 후기 필수X 525 04.01 10,5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17,80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79,7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4,7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90,24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0,60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5,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8,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48,3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1522 이슈 (스압) 영화팬들이 정말 아쉬워하는 만들어지지 못한 위대한 영화 두편 05:42 139
3031521 기사/뉴스 아내 강간·고문한 ‘인간 병기’ 군인들…“군에서 배운 학대 기술, 가정에 적용” 05:20 925
3031520 유머 엄마가 이 그릇 좀 그만 쓰라고 화냄 3 05:07 1,550
3031519 정보 인도네시아가 우리나라 뒷통수쳐도 사이좋게 지내야하는 이유.Cbal 6 05:06 1,182
3031518 팁/유용/추천 더쿠 여러분? 저 됐어요. 공포영화 추천글 쓴 사람 됐어요!!! 근데 이제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작품들을 픽한. 공포영화 보고 싶어서 공포영화 추천글 찾아봤다가 유명한 공포영화 위주로 쓰여있어서(like 컨저링) 아. 난 새로운 걸 보고 싶다고. 싶었던 적 있었다면 오세요 오세요. 본문 공포영화도 다 안다고요? 공포영화 매니아 되신 걸 축하드려요.jpg 9 04:53 276
3031517 이슈 원덬이 최근 몇년간 본 서양권 영상매체에서 마스크 좋다고 느낀 20대 배우들 7 04:47 793
3031516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98편 04:44 95
3031515 정보 브로콜리 낭비없이 제대로 자르는 방법 6 04:21 1,049
3031514 이슈 배우 서기 V Magazine China 4월호 커버 4 04:05 793
3031513 기사/뉴스 소방차의 진로를 막거나 양보하지 않으면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 2 04:02 309
3031512 이슈 제작비 30만원으로 1억명을 홀린 광고 7 03:40 2,074
3031511 기사/뉴스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터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싸고 있던 경찰의 바리케이드가 해체됐습니다. 5년10개월 만입니다. 바리케이드는 지난 2020년 6월 일본군 ‘위안부’를 모욕하는 극우세력이 소녀상 인근에서 소녀상 철거 등을 주장하는 이른바 ‘맞불 집회’를 열기 시작하면서 소녀상 보호를 위해 설치됐습니다. 03:28 795
3031510 유머 엄마 품속에 있는 애기들 4 03:27 1,753
3031509 이슈 미국 아마존 프라임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식사 장면 2 03:20 1,343
3031508 이슈 한국과 미국의 빈부차 기준이 달라서.. 23 03:04 3,619
3031507 이슈 1991년에 쓰여진 편지 2 02:53 1,258
3031506 이슈 정신과 치료 받으면서 확실히 느낀건 타인의 인정은 정말 허상임. 본인의 인정만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음. 그런데 인간은 너무 나약해서 자신의 인정보다 타인의 인정에만 눈머는 경향이 있고 이것을 바로 잡기가 너무 어려움. 하지만 무조건 자기가 인정을 해야 모든게 해결됨.twt 30 02:50 2,370
3031505 유머 블루투스 호스 2 02:50 358
3031504 정보 바지단 줄이러 세탁소 가지마세요! 집에서 초간단하게 줄이는방법 14 02:47 1,562
3031503 이슈 자사주 매입하겠다고 입털고 겨우 21주 산 CEO 12 02:45 3,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