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나도 호남사람' 한덕수 외침에 '호남을 욕되게 말라" 메아리
12,039 1
2025.05.03 20:22
12,039 1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 한 이후 5..18 묘역을 찾아 "나도 호남 사람"이라고 한 그의 '간절한 외침'과 관련해 '전북 표'와 '호남 출신 출향민'들의 표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과 함께 '쓴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전 총리 대서 캠프 김소영 대변인은 3일 "한덕수 예비후보자는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라고 간절하게 외쳤고, 그 모습을 전 국민이 화면을 통해 생생히 지켜봤으나 현장의 일부 단체는 끝내 귀를 닫고 외면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 측은 소위 '호남출신 대망론'을 펼치면서 확장성을 키우려는 목적으로 자신의 고향이 호남, 호남에서도 '전북 전주'라는 점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보수 유튜브 방송인 '고성국TV'에 출연한 한 출연자는 최근 이렇게 분석하기도 했다.

"전북 표는 출렁거린 적이 몇 번 있다. 그래서 오히려 (한 전 총리가) 전북 출신인 게 그 전북 지역의 정서가 또 충청권이랑 밀접해서 호남이라고 뭉뚱그리지만 PK, TK가 다른 것처럼 이게 전남과 전북이 좀 많이 다르다. 전북 표를 오히려 많이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짧은 기간 동안 지금 호남에 구애하기가 굉장히 현실적으로 힘든데 한덕수 대행이 가지고 있는 전북 출신이라는 그 고향의 어떤 인연이 전북 지역의 표를 흔들고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 있는 호남 출신 출향민들의 표를 흔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전북.전남.광주 지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도 지난달 초 기자회견을 열어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를 공식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한 전 총리가 호남 출신으로서 보수진영의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구심점을 잃은 호남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희망사항'은 각자의 처한 위치에서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소속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수진 도의원은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에 책임이 있는 인물로 대선 출마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호남출신이니까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선거 출마자의 '고향이 어디인가?"를 떠나 '민주주의를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가'를 따져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양혁승 전 연세대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덕수는 호남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전날 한덕수 전 총리가 5.18묘역 앞에서 외친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라고 외친 말은 아직도 호남을 단지 '출신지'의 문제로만 이해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양혁승 교수는 이 글에서 "호남 시민들은 오랫동안 출신지역을 넘어 민주주의의 가치에 충실한 이들을 대통령으로 선택해 왔다"면서 "노무현도, 문재인도 영남출신이지만 그들이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성과 헌신을 보고 기꺼이 지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남 시민에게 중요한 것은 '어디 출신인가'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가'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양 교수는 "그 정신을 진심으로 체화하지 않은 자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그 출신을 들먹이는 것은 호남 민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전두환을 연상케 하는 비상계엄 기도에 침묵하며 총리 자리를 지킨 그가 (5.18묘역을 찾아)호남인 임을 내세우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호남의 민주 정신'은 억압에 굴하지 않고 기득권에 타협하지 않으며 국민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용기인데 그것은 출생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삶으로 증명해야 할 역사적 유산'이라는 것이다.

양 전 교수는 "한 전 총리는 '그 정신에 반하는 삶'을 살아와 놓고 지금에 와서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라고 외친 들, 호남 시민의 거센 저항 앞에 선 자신의 처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속내만 드러날 뿐"이라고 꼬집었다.

양혁승 교수는 "눈꼽만큼의 염치가 남아 있다면 자신의 처신을 사죄하고 대통령 출마를 철회하며, 내란동조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쏘아 부쳤다.

이에 앞서 전북 지역 변호사 100인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국정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켜야 할 총리가 재직 중 대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한 전 총리가 김대중 정부 이전까지는 공식적인 고향이 '서울'이었다는 '고향 세탁' 논란 속에서 전북 현안에 무관심했던 점을 지적하며 "전북도민을 철저히 배신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 전 총리는 2023년 새만금잼버리대회 파행 직후 느닷없이 새만금의 '빅피처'를 다시 그린다며 2024년 새만금 주요SOC예산을 78%나 삭감한 장본인으로 전북 도민의 머릿속에 남아 있을 뿐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38685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4 12.18 69,6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1,5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15 기사/뉴스 충북도에서 온 공문 읽어보니 연애 고민 토로 ‘황당’ 19:04 17
2942514 유머 시식평 말하면서 이렇게 신나하고 흥분한 안성재 첨봄 1 19:03 151
2942513 유머 후이바오🩷🐼 언니 더 놀자 가서 놀자💜🐼 2 19:03 122
2942512 팁/유용/추천 결국 안성재도 탑승한 두바이김장.ytb 19:03 173
2942511 이슈 있지(ITZY) 채령 싱글즈 1월호 화보.jpg 19:02 54
2942510 이슈 [티저 포스터] 부모 동반 합숙형 맞선 리얼리티💗 '자식 방생 프로젝트-합숙맞선' 19:02 53
2942509 유머 시작한사람 ㄴ평소 조용한 도련님 설득해 끌고 온 사람 ㄴㄴ하필 한 번 찼는데 평소 해본 적 없어 유리창에 슛 한 사람 18:58 392
2942508 이슈 [KBO] 10개 구단 2026시즌 아시아쿼터 구성 완료 19 18:57 623
2942507 유머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 페르&스이 피규어.jpg 10 18:56 372
2942506 이슈 현재 역대급으로 반응 안좋은 환승연애4 28 18:55 2,255
2942505 이슈 보이넥스트도어 태산X 알파드라이브원 건우 할리우드액션 18:55 106
2942504 이슈 26년도 수능 수학문제를 AI에게 풀게했을 때 점수 순위 19 18:55 669
2942503 유머 티키타카 잘 되는 박보검, 아이유 만담 시간ㅋㅋㅋㅋㅋ 6 18:54 441
2942502 유머 2025년 미국 코스트코에 잔뜩있는 한국식품에 감개무량해진 해외살이중인 한국인 18 18:53 2,181
2942501 유머 김풍이 요리 관심가진 이유: 트위터 알티스타 되고싶어서 14 18:52 1,367
2942500 유머 대기실 손종원 : 귀여움 7 18:52 1,125
2942499 유머 흑백요리사: 로드투김풍 9 18:52 1,319
2942498 유머 다른 모든 사슴들 놀려대며 웃었네 7 18:51 741
2942497 이슈 3년전 오늘, 불후의명곡 왕중왕전 6연속 우승한🏆 포레스텔라- MAMA (원곡 : 엑소-K) 1 18:51 169
2942496 유머 손종원 : 손님께서 선물이라고 주셨는데 도대체 어떤 마음 가짐으로 이걸 받아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ㄴ김풍: 남의 업장가서 혼란스럽게 하지 마시오 15 18:50 1,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