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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수도권 언론에선 크게 주목하지 않았지만 NC 팬들이 특히 창원시와 시설공단에 강한 분노를 보이는 데에는 그만한 맥락이 있다. 그간 지역 정치권과 행정이 구단을 대하는 태도에 쌓여 있던 불신과 분노가 이번 사고로 터져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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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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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9일 오후 6시15분쯤 〈경남도민일보〉에 제보 한 통이 들어왔다. 프로야구 팀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외벽 구조물이 떨어졌다고 했다. 관중이 다친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보를 전달받은 박신 기자는 1시간 뒤 ‘1명 중상·2명 경상’이라는 기사를 냈다. 야구장에 있던 관중들은 기사를 보고서야 큰 사고가 났음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당시 구단은 사고 소식을 관중에게 알리지 않았고,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


(중략)

 


4월1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3루 내야 출입구 방향에 근조 화환과 추모 글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창원NC파크 소유주인 창원시와 기본적인 유지·관리 주체인 창원시설공단(이하 시설공단)은 책임을 회피하기에 바빴다. 야구팬들은 분노했다. 진심 어린 사과와 도의적 책임을 다하라는 요구는 허공의 메아리처럼 흩어졌다. 창원시는 사망자 발생 이후에도 한동안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시청 앞에서 규탄 시위가 열리자 등 떠밀리듯 애도를 표하는 짧은 입장문을 냈다. 창원시설공단은 피해자가 사망한 다음 날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루버는 자신들의 점검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남도민일보〉 취재진이 추궁하자 “넓게 보면 루버도 점검 범위에 들어간다”라고 번복했다. 원칙적으로, 시설물안전법에 따르면 루버는 공단의 안전점검 외관 조사 대상에 해당했다. 책임을 회피하려고 성급하게 대응한 것으로 보였다. 다만 공단과 구단 간 시설관리 부문의 계약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책임 소재는 향후 수사를 통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심각한 사고이지만 창원시와 시설공단이 소극적인 대응을 한 데는 수장이 부재한 것도 한몫했다. 사고 당시 홍남표 창원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었고, 실제로 4월3일 유죄확정 판결을 받아 시장직을 상실했다.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직은 수개월째 공석인 상황이다.


수도권 언론에선 크게 주목하지 않았지만 NC 팬들이 특히 창원시와 시설공단에 강한 분노를 보이는 데에는 그만한 맥락이 있다. 그간 지역 정치권과 행정이 구단을 대하는 태도에 쌓여 있던 불신과 분노가 이번 사고로 터져 나온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장 명칭 논란이다. NC는 2019년 새 구장 개장을 앞두고 공식 명칭을 ‘창원NC파크’로 정했다. 그런데 창원시의회 의원들이 “새 야구장 명칭에 마산이 빠질 수 없다”라는 주장을 불쑥 들고나왔다. 사실 지역에서 야구장 명칭에 꼭 ‘마산’을 넣어야 한다는 여론은 미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시의회는 끝끝내 행정 명칭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변경했다. 2군 구장까지 아우른 명칭은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 됐다.


“그 약속은 구 마산구장에 한한 것”

야구팬들은 신축 구장 건립비 분담 갈등도 기억한다. 창원시는 구단 유치 과정에서 사용료 면제 조건을 내걸었다. 구장 사용료로 수백억 원을 지불하는 타 지방 구단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약속이었다. 그러나 구단을 유치한 뒤 창원시는 “그 약속은 구 마산구장에 한한 것”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결국 NC는 구장 사용료로 25년간(2019~2044년) 총 330억원을 지불하는 계약을 맺었다. 선례를 비춰봤을 때 330억원이라는 금액 자체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됐다고 볼 순 없다. 하지만 창원시가 말 바꾸기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지방행정은 공동체의 기반을 조용히 떠받친다. 공기처럼 보이지 않아서 지역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데도 그만큼 오래 걸린다. 하지만 이번 사고처럼 지역민들이 주목하는 사안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면 공들여 쌓은 신뢰의 탑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야구팬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지방에서 프로야구만큼 시민을 단합시키는 게 또 있을까요? 남녀노소, 정치 성향 불문하고 다 같이 하나가 되잖아요. 이건 종교로도 못 이루는 지역 화합이에요.” 그 말이 오래도록 뇌리에 남아 있다. 프로야구단은 도시의 자산이자 시민의 자부심이다. 앞으로 창원시와 공단이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계속 지켜볼 일이다.

 

전문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6583?sid=102

 

https://x.com/sisain_editor/status/1918590855558135937

 

KBO - https://www.koreabaseball.com/Kbo/Board/Faqs/List.aspx
국민신문고 민원 - https://www.epeople.go.kr/
국토부 민원마당 - https://eminwon.molit.go.kr/main.do
창원시 시민의소리 - https://www.changwon.go.kr/cwportal/10311/13851/13853.web

창원시설공단 고객의소리 - https://www.cwsisul.or.kr/bbs/board.php?bo_table=sub04_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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