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iminju.net/news/articleView.html?idxno=127103
SK텔레콤이 오는 5일부터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영업을 중단한다.
과기정통부 행정지도에 따라 유심 교체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결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일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심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부터는 해외 로밍 고객도 유심 보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은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이 기간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은 SK텔레콤이 보전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5일부터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영업을 중단하는 건 2600여개 SK텔레콤 매장만 대상"이라며 "KT, LG유플러스 등도 다루는 판매점의 경우 SK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고 있어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판매점에서는 유심 교체를 지원하지 않는다. T월드 매장을 중심으로 신규 모집 중단이 이뤄진다.
해외 로밍 고객들도 이용 가능한 유심 보호 서비스 2.0은 오는 1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미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돼 있으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 적용된다.
SK텔레콤은 해외 여행객을 위한 특별 지원대책도 내놨다. 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센터 좌석 수를 2배로 업무 처리 용량을 3배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이날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과기정통부에 신고했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현재 1442만 명이 가입을 완료한 상태다. 남은 850만 명에 대해 14일까지 최대 120만 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할 방침이다.
7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고객은 우선 가입 대상이다.
자동 가입은 SK텔레콤 고객 대상으로만 우선 시행한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와는 자동 가입을 협의 예정이다.
유 사장은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 과정을 지휘하면서 스스로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며 "사고 발생 초기 고객들께 사고 내용과 대책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안전하니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고객들이 겪은 불편과 불안함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