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흥행 성공 공식이었던 ‘피처링’ 곡은 왜 음원차트서 사라졌나
23,768 4
2025.05.02 12:57
23,768 4

yQeLSA

 

‘피처링’(Featuring) 참여 곡들은 한때 흥행 보증수표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피처링 곡들이 과거와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차트 중심부에서 점차 멀어지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총 99곡에 달했던 피처링 참여 곡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여, 지난해에는 총 29곡만이 연간 차트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약 8~9년 사이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피처링 곡의 수가 3분의1 이하로 급감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써클차트는 이 같은 피처링 곡 감소 현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장르적 변화’를 지목했다. 연간 차트 내에서 랩·힙합 및 알앤비·소울 장르 음원의 비중 자체가 축소된 것이 피처링 곡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과거 피처링은 랩·힙합 장르에서 래퍼와 보컬리스트, 혹은 래퍼 간의 협업 형태로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알앤비·소울 장르에서도 곡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요소로 적극 활용된 바 있다.

 

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는 “최근 2~3년 전부터 눈에 띄게 랩·힙합, 알앤비·소울 장르 음원 수가 줄어들었다”면서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방영된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쇼미더머니’는 방영 기간 동안 힙합 음악의 대중적 인기를 견인하며 관련 음원들을 대거 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았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힙합 피처링 곡들이 탄생하고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쇼미더머니’ 시리즈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힙합 장르 자체가 차트에서 과거와 같은 지배력을 보이지 못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장르에서 활발했던 피처링 곡들의 차트 진입 빈도 역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트 상위권에서의 비중 감소가 피처링이라는 작업 방식 자체가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써클차트의 분석처럼 피처링 곡의 ‘차트 내 점유율’은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아티스트들은 피처링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발매된 잔나비의 정규 4집 앨범에 에스파 카리나가 참여했고, 치즈(CHEEZE)의 정규 2집에 데이식스 영케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등이 그 예다. 이밖에도 수많은 피처링 곡이 발매되는 것은, 여전히 아티스트 간의 음악적 교류와 시너지를 위한 유효한 수단임을 방증한다.

 

오히려 주목할 만한 변화는 피처링 및 협업의 범위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지드래곤 등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 과거보다 훨씬 활발해진 양상이다. 글로벌 협업은 단순히 국내 시장에서의 흥행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 및 글로벌 팬덤 확장, 아티스트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다층적인 목적을 지닌다.

 

한 케이팝 관계자는 “과거 국내 아티스트 간의 피처링이 주로 음원 차트 성적 상승이나 화제성 제고에 집중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라며 “케이팝의 위상 변화와 함께 협업의 스케일과 목적이 달라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피처링은 단순히 차트 순위 상승을 위한 전략적 수단을 넘어, 아티스트의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 예상치 못한 조합을 통한 예술적 시너지 창출, 그리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마련 등 더욱 다변화된 목적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피처링 곡이 차트 전면에서 다소 물러난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변화하는 음악 산업 환경 속에서 피처링의 역할과 의미가 재정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https://v.daum.net/v/20250502125218845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185 00:05 2,87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9,75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16,7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5,0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35,60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60,7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6,1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5,8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1,4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9613 이슈 AKB48 마츠이 쥬리나 결혼 1 04:29 58
2949612 이슈 NCT WISH 일본 앨범 신곡 Hello Mellow CDTV 라이브 1 04:25 75
2949611 이슈 소지섭 X 최대훈 X 윤경호 주연 SBS <김부장> 티저 04:19 180
2949610 이슈 KBS 연기대상 엠씨 장성규의 진행센스가 돋보였던 장면.twt 20 04:03 1,249
2949609 이슈 어제자 도파민 미쳤다는 틴탑 콘서트 5 03:59 694
2949608 이슈 점점 완벽해지는 AI가 작곡하는 트로트 버전 케팝 2 03:50 431
2949607 이슈 사람마다 갈린다는 누가 여자 주인공일까?????..jpg 66 03:45 1,408
2949606 유머 서양식 농담 11 03:33 1,213
2949605 이슈 권순표 연예대상 라디오 특별상 수상 소감 윤 머시기 그곳에서 건강히 오래 계셔라 19 03:29 1,845
2949604 이슈 쿠팡 노동자 급식 근황 43 03:28 3,069
2949603 이슈 가요대제전 전출 올라가는데 휀걸들도 데려가는 남돌… 2 03:26 1,384
2949602 이슈 찐 부인이랑 무대에서 키스 퍼포한 엑소 출신 타오 16 03:21 2,073
2949601 이슈 idntt ‘Pretty Boy Swag’ MV Teaser 2 03:16 124
2949600 이슈 더 웅장해진 아이브 새해 첫 레블 하트..........x 5 03:16 843
2949599 유머 투나잇쇼에서 올린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소년조의 성장 3 03:13 514
2949598 이슈 더쿠에 안올라와서 올리는 새해를 맞이하는 한국 문화 <제야의 종> 11 03:13 1,479
2949597 이슈 장나라 : 제가 애기 때 동네에서 제일 이쁘다고 생각했어요 ^^ 22 03:04 2,795
2949596 이슈 @체감온도 -15도의 새벽 1시에 야외생방송으로 부른 라이브 4 03:03 1,906
2949595 이슈 절친이랑 커플연기하고 그걸 시상식에서 같이 보고있는 배우 2명ㅋㅋㅋㅋㅋㅋ 14 03:02 2,810
2949594 이슈 2025 가요대제전 SM 단체사진 (민호 엔시티 드림 라이즈 엔시티 위시 하츠투하츠) 10 03:02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