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대학교 쿼터백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쉬두어 샌더스”


쫌 잘생김 ㅎ (개인의견)
샌더스는 NFL과 MLB의 전설적인 선수인 디온 샌더스의 아들임

디온 샌더스는 야구에선 중견수로, 미식축구에선 코너백으로 뛰며 맹활약했고
월드시리즈와 슈퍼볼에 모두 주전으로 출전한 미친 양반임 (역사상 이 아재가 유일함)
쉬두어 샌더스는 그런 유명한 양반의 아들이고 대학리그 활약도 좋고 본인 스타성도 있어서 1라운드 상위픽이 점쳐졌음
그러나 드래프트가 다가올수록 얘 그정도 아닌거 같은데?; 라는 여론도 커졌는데
콜로라도 마지막 시즌을 좀 말아먹으면서 실력 거품꼈고 아버지 이름빨이 너무 크다는 전문가, 미축 팬들 의견도 점점 많아졌고

결정적으로는 드래프트 앞두고 여러 팀 돌면서 코치, 보드진과 인터뷰 하는데 인터뷰 평이 정말 안 좋다는 내부썰이 계속 나옴
너무 거만하다, 지 실수는 동료들 탓한다, 태도 최악이고 자기가 살면서 본 인터뷰 중 워스트였다는 관계자 발언까지..
(쿼터백은 공격팀의 총사령관으로 동료들에게 혼자서 작전을 전달하고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라커룸 리더십도 정말 중요함...그래서 인터뷰에서 사회성 평가도 중요하게 보는데 진짜 개말아먹은거)
그 와중에도 샌더스 부자는
“내 아들 팀 골라서 보내겠다. 너무 추운 도시 팀이 뽑아가면 거절하고 트레이드 요구할 것”
“나를 위해 팀 컬러 바꿀 각오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냥 뽑지 말라”
등의 발언을 시전함
실력도 그정도 아닌거 같은데 거만하고 벌써부터 팀 위에 군림하려 하고 더 거만하게 구는 아버지까지 딸려 오는 신인선수 -> 어떤 팀 팬들이 원하겠나요...
그래서 당장 쿼터백이 급한 팀 팬들 사이에서도 “아 일단 급하니까 뽑아 잘할거라고 보는 전문가도 많음” vs "샌더스 뽑으면 보드진 죽여버린다“ 로 나뉘어 개싸움을 할 정도였음
어쨌든 이런 이슈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이슈는
“과연 쉬두어 샌더스 몇번으로 뽑힐 것인가”
“샌더스를 뽑아가는 호구팀 (or 안목있는 팀) 은 어디가 될 것인가” 였음
샌더스 픽 순번 예상은 1라운드 1픽부터 3-4라운드까지 거의 이병헌 키 수준
드래프트가 시작되었는데!!
쿼터백이 필요했던 1라운드 1픽 팀 테네시

샌더스 거르고 다른 쿼터백 (캠 워드) 뽑음
사람들: “오... 근데 캠 워드 1픽 예상이 원래 제일 많았음 ㅇㅇ 예상했던 바임 ㅊㅋㅊㅋ”
쿼터백이 필요하던 또다른 팀 (뉴욕 자이언츠):

1라운드에서 트레이드까지 해서 픽을 2개나 가져와 2명 뽑으면서도 샌더스 거름. 둘중 하나는 많은 사람이 샌더스보다 살짝 낮은 픽으로 예상하던 쿼터백 포지션 선수임 (왼쪽 DART 라는 선수)
사람들: “?? 솔직히 샌더스 거르고 다트는 에바 아니야?”
“뭐래 다트를 더 좋게보는 전문가도 꽤 있었고 쟤는 태도 성실하다고 인성 평 다 좋음”
“오바ㅋㅋㅋ솔직히 뉴욕이 흑인쿼터백 데려가기 싫어서 거른듯ㅋㅋ”
(뉴욕자이언츠가 우연인지뭔지 드래프트에서 백인 아닌 쿼터백 뽑은 역사가 없는 바람에 나온 말)
등 이때부터 슬슬 말 많아지기 시작함
쿼터백이 필요하던 또다른 팀 세인츠

샌더스 거르고 아예 다른 포지션 뽑아감
그리고 다른 팀들도 모두 샌더스를 거르면서 1라운드 종료
이날 샌더스는 하루 종일 넷상에서 그를 꼴보기 싫어하던 미축팬들로부터 잘걸렸다 하고 온갖 조롱을 당하게 됨...ㅠㅠ
근데 이때까지만 해도 샌더스는 솔직히 실력이 1라감은 아니었다, 그치만 2라에선 슬슬 뽑히겠지ㅋㅋ 하던 사람이 대다수
다음날 2라운드가 시작되었는데...


안뽑힘.... 3라운드에서도 안뽑힘
심지어 2,3 라운드에서 누구나 샌더스보단 아래 급으로 생각하던 쿼터백들도 여러 명 뽑혀 나갔는데 샌더스만 안 뽑힘
이쯤되니 아니 ㅅㅂ 그정도야? 하면서 인터넷이 진짜 난리가 남
더 조롱하는 사람들 vs 아니잠깐이렇게까지 못하는 선수는 아닌데 뭔가 잘못됐는데? 하는 사람들 vs 이건 자신감있는 흑인선수를 길들이려는 인종차별이라는 사람들 vs 그냥 팝콘씹는 사람들로 혼파망이 됨
구라안치고 얼마나 핫이슈였냐면

트럼프까지 왜 샌더스 안뽑냐고 등판해서 난리침 (ㅅㅂ 할배 정치나 잘해)
그러던 와중에 다음날 진행되던 4라운드에서 사건이 터짐
NFL 드래프트는 팀 순서가 되면 10여분을 주고 그동안 팀이 선수한테 먼저 전화해서 너 뽑을거라고 말해준 다음 방송에 발표가 되는데
https://x.com/jayden77x/status/1915936392770949404
(쿼터백이 필요한데 아직 안 뽑았던) 세인츠 팀 순서에 누군가 샌더스에게 전화함
??: 안녕하세요 세인츠입니다
샌더스: (하 ㅅㅂ 드디어...) ㅎㅎ 전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ㅋㅋ 좀더 기다리셔야 할듯
뚜뚜뚜...
장난전화였던 것임.... 또 안뽑힘
장난전화 받는 영상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면서 이건 너무하는거 아니냐 불쌍하다는 의견이 많아졌고
드래프트 때 거는 전화는 선수 개인폰이 아니라 리그에서 나눠준 전용 번호라 저 번호는 관계자들만 알 텐데 누가 유출해서 장난한 거냐는 의문이 나오던 시점에
https://x.com/fanduel/status/1916171139816059223
이 멍청한 색기들이 지들이 장난전화 거는 영상을 찍어서 지들 sns 에 공유하다가 얼굴이 다털려버림...
미시시피 대학교 학생들이었다 함
사람들: 일개 대학생들이 관계자들만 아는 번호를 어떻게 얻었는데?
(이와중에 위의 뉴욕 팀 매니저 딸이 같은대학 다닌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누명쓰고 사이버불링당하는 사건도 있었음..)
정답은 영상에 등장해서 낄낄거리던 학생 1명이


애틀랜타 팀 코치진 중 한 명의 아들이었다 함
아버지 아이패드에서 번호를 쌔벼서 친구들이랑 장난전화를 한 것...
결국 일이 너무 커져서 애틀랜타 구단이 공식 사과문 발표하고

급기야

구단과 해당 코치는 억대의 벌금을 부과받게 됨....
(아들램도 개같이 욕쳐먹고 사과문 발표하긴 함)
한 선수의 드래프트 순번에 대한 지나치게 과열된 관심, 그리고 철없는 20대 초반이 인터넷 조롱문화에 물들어서 아무 장난이나 쳐도 괜찮을 거라고 착각한 게 인실ㅈ... 5억원 사태의 원인이라는 반응 ㅇㅇ
한편 샌더스는 어떻게 되었느냐
https://x.com/nfl/status/1916195117595087189
5라운드에서 드디어!! 뽑힘 (7라운드까지 있음)
그리고 드래프트 전까지만 해도 팀 골라 가겠다며 거만하게 굴던 샌더스 가족도
https://x.com/fearedbuck/status/1916195867373002926
5라운드에서 뽑히자 실망하는 기색 없이 너무너무 기뻐하며 춤까지 추고 자축함
가서도 험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이제부턴 본인이 이겨내고 증명하는 수밖에 없음
어쨌든 결론:
조롱문화에 너무 절여졌다가 이걸 현실세계까지 갖고 가면 금융치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