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한 주요 재계 인사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한화 3형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있다. 중견기업에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외 체류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10대 그룹의 한 임원은 "트럼프 주니어가 '실세'라 하더라도 정부가 통상 협의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총수가) 따로 만나는 건 부담스럽다"고 언급했다.
면담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각 기업의 미국 사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며 트럼프 정부와의 연결고리를 맺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 조지아주에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허브'를 구축 중인 한화큐셀 등 미국 사업을 확대하는 기업들이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인공지능(AI)과 기술, 글로벌 진출에 관한 의견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에 대해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기준 2000억 달러(약 285조 원)에 달하는 한미 간 교역 규모를 고려할 때 상호관세 부과가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미국 행정부의 공식 직함 없이 기업인으로 활동하는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에서의 사업 기회나 한국기업으로부터의 투자를 타진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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