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친하면 축의금 20만~30만원… 결혼 물가 뛰자 덩달아 치솟아
18,862 6
2025.05.01 07:59
18,862 6

  •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 결혼] [6] 부담이 된 결혼 품앗이
서울 광화문 직장에 다니는 허모(29)씨는 올 들어서만 7차례 결혼식에 참석해 총 140만원 넘는 축의금을 냈다. 그는 “친한 친구들 결혼식은 10만원을 내기 미안해 20만원씩 냈다”며 “호텔에서 열린 몇몇 결혼식에도 20만원 이상씩 냈다”고 했다. 반면 지난달 결혼한 신부 노모(41)씨는 “결혼식을 위해 예식장 대관료와 식대비 등을 내고 나니, 받은 축의금에서 거의 돈이 남지 않았다”고 했다.

최근 ‘결혼 물가’가 치솟으면서 하객들이 부담하는 축의금 수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신혼부부 입장에서는 축의금을 받더라도 예식을 치르는 데 모두 써버릴 뿐, 실제 결혼 생활에 도움 되는 일에 사용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 신혼 부부를 위해 전셋값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한 ‘품앗이’ 성격이 강했던 축의금 문화가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요즘 ‘5만원 축의금’은 옛말이다. 기본 10만원에, 친한 친구거나 가까운 직장 동료에게는 20만~30만원을 내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그래픽=백형선·Midjourney

그래픽=백형선·Midjourney
서울 광진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32)씨는 “같은 결혼식장에 가는 친구들끼리 ‘이번엔 얼마 내자’고 금액을 맞추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도 5만원 내자는 얘기는 드물고 최소 10만원부터 시작하는 식”이라며 “결혼 시즌에 한 달에 결혼식이 4~5건 몰리면 100만원 가까이 써야 한다”고 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청첩장 받는 게 두렵다”는 말도 나온다. 카카오페이의 온라인 축의금 송금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축의금 평균액은 2022년 8만원, 2023년 8만3000원, 지난해 9만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1994년 한국갤럽 설문조사에서 그해 축의금 평균이 2만8000원이었는데, 지난해까지 30년간 3.2배로 오른 셈이다.

그래픽=백형선

그래픽=백형선
한 30대 직장인은 “예비 신랑, 신부로부터 청첩장을 전달받으면서 식사 대접을 받기도 해서 10만원 아래로 내기는 힘들다”며 “한 친구 결혼식에 당초 10만원을 준비해 갔는데 막상 예식장 규모를 보니 좀 적은 것 같아 급히 현금지급기에서 10만원을 더 뽑아서 낸 적도 있다”고 했다.

실제 취업 정보 사이트 인크루트 조사에서 ‘거의 매일 연락하고 만남이 잦은 친구·지인’의 경우 적정 축의금 규모는 ‘10만원’이 36.1%로 가장 많았지만, ‘20만원’도 30.2%에 달했다.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축의금 액수는 큰 차이가 없다. 지난 2023년 신한은행이 만 20~64세 1만명을 이메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 축의금은 평균 11만원, 불참할 경우 8만원이었다.

하지만 정작 부부에게 돌아가는 건 얼마 안 돼 문제다. 본지가 조사한 서울 주요 예식장 다섯 곳의 식대가 올해까지 지난 4년간 40% 수준으로 오를 정도로 ‘웨딩 인플레이션(결혼 물가 상승)’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결혼 정보업체 듀오의 조사에 따르면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은 올해까지 5년 새 87% 올랐다.

올해 2월 초 결혼식을 치른 직장인 A(30)씨는 예식장 대여료와 식대, 꽃장식 등 옵션을 포함한 본식 비용으로 총 3126만원을 냈다. 스드메(264만원)까지 총 3390만원이 들었다. 그런데 축의금은 이와 비슷한 총 3400만원이 들어왔다. 하객 수를 330명으로 예상해 식대를 지불했는데 실제 온 하객은 300명에 그쳐 일부 손해를 본 영향도 있다. 그는 “받은 축의금을 전부 예식장에 갖다 준 셈”이라며 “신혼여행, 가전, 결혼 반지 등은 모두 우리(부부) 돈으로 해결해야 했다”고 했다


https://naver.me/xl0SI8T1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76 03.19 44,9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7,87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99,3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8,3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26,92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9,5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1,4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0,0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29,4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21,6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8174 유머 코피 나면 휴지에 녹색으로 나올 것 같은 사람 🍵 13:30 22
3028173 이슈 ㄹㅇ 똑똑한 것 같은 판다라는 동물...gif 13:30 29
3028172 기사/뉴스 “BTS 컴백, 가장 한국적인 공간 ‘광화문’이어야 했다” 1 13:30 33
3028171 이슈 다시봐도 맞말대잔치인 민희진 카톡 3 13:29 240
3028170 유머 게이 작가가 그린 일상물 만화에 나온 '게이들 스테디 이상형'.jpg 13:29 188
3028169 이슈 왕사남 배우들에게 왕사남이란???? 13:29 85
3028168 기사/뉴스 방시혁 이 한 마디에…BTS 컴백 무대 광화문 택했다 27 13:27 620
3028167 기사/뉴스 가방·주머니 속까지 검사…곳곳에 경찰·펜스 삼엄 [현장영상] 48 13:23 829
3028166 정치 김민석 국무총리 '하이브 방문' 두고 말 나오는 까닭 19 13:23 624
3028165 정치 윤상현 "이 대통령 지지율 60% 돌파?...실체 잘 몰라서 그래, 우리가 제대로 잘 알려야"[여의도초대석] 12 13:22 290
3028164 기사/뉴스 안산 대규모 전세 사기..."피해 규모 추정 불가" 24 13:19 2,112
3028163 이슈 오늘 빨간색으로 도배된다는 서울 랜드마크들 96 13:18 2,049
3028162 기사/뉴스 BTS 공연과 겹친 결혼식… 경찰, 버스 동원해 하객 수송 15 13:18 890
3028161 이슈 저주하니 아직? 시대가 우릴 원해. 김구선생님 tell me how you feel? 30 13:17 1,106
3028160 이슈 약 20년 전 유인나.jpg 2 13:17 951
3028159 이슈 ‘BTS 하이브 여동생’ 아일릿도 日 활동 기쁜 소식 전했다 1 13:16 406
3028158 기사/뉴스 "여기가 '한국서 온 촌놈'들이 공연한다는 광화문인가요?" 2 13:16 1,069
3028157 유머 핑계고에서 심은경이 춘 엑소 크라운 16 13:15 1,687
3028156 기사/뉴스 정부, '이란-日 호르무즈 통과 협의'에 "이란 등 관련국과 소통 중" 3 13:15 324
3028155 기사/뉴스 "분명 축제는 맞는데"…'보랏빛 환호' 뒤 남모를 속앓이[BTS 컴백] 14 13:14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