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친하면 축의금 20만~30만원… 결혼 물가 뛰자 덩달아 치솟아
18,711 6
2025.05.01 07:59
18,711 6

  •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 결혼] [6] 부담이 된 결혼 품앗이
서울 광화문 직장에 다니는 허모(29)씨는 올 들어서만 7차례 결혼식에 참석해 총 140만원 넘는 축의금을 냈다. 그는 “친한 친구들 결혼식은 10만원을 내기 미안해 20만원씩 냈다”며 “호텔에서 열린 몇몇 결혼식에도 20만원 이상씩 냈다”고 했다. 반면 지난달 결혼한 신부 노모(41)씨는 “결혼식을 위해 예식장 대관료와 식대비 등을 내고 나니, 받은 축의금에서 거의 돈이 남지 않았다”고 했다.

최근 ‘결혼 물가’가 치솟으면서 하객들이 부담하는 축의금 수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신혼부부 입장에서는 축의금을 받더라도 예식을 치르는 데 모두 써버릴 뿐, 실제 결혼 생활에 도움 되는 일에 사용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 신혼 부부를 위해 전셋값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한 ‘품앗이’ 성격이 강했던 축의금 문화가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요즘 ‘5만원 축의금’은 옛말이다. 기본 10만원에, 친한 친구거나 가까운 직장 동료에게는 20만~30만원을 내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그래픽=백형선·Midjourney

그래픽=백형선·Midjourney
서울 광진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32)씨는 “같은 결혼식장에 가는 친구들끼리 ‘이번엔 얼마 내자’고 금액을 맞추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도 5만원 내자는 얘기는 드물고 최소 10만원부터 시작하는 식”이라며 “결혼 시즌에 한 달에 결혼식이 4~5건 몰리면 100만원 가까이 써야 한다”고 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청첩장 받는 게 두렵다”는 말도 나온다. 카카오페이의 온라인 축의금 송금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축의금 평균액은 2022년 8만원, 2023년 8만3000원, 지난해 9만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1994년 한국갤럽 설문조사에서 그해 축의금 평균이 2만8000원이었는데, 지난해까지 30년간 3.2배로 오른 셈이다.

그래픽=백형선

그래픽=백형선
한 30대 직장인은 “예비 신랑, 신부로부터 청첩장을 전달받으면서 식사 대접을 받기도 해서 10만원 아래로 내기는 힘들다”며 “한 친구 결혼식에 당초 10만원을 준비해 갔는데 막상 예식장 규모를 보니 좀 적은 것 같아 급히 현금지급기에서 10만원을 더 뽑아서 낸 적도 있다”고 했다.

실제 취업 정보 사이트 인크루트 조사에서 ‘거의 매일 연락하고 만남이 잦은 친구·지인’의 경우 적정 축의금 규모는 ‘10만원’이 36.1%로 가장 많았지만, ‘20만원’도 30.2%에 달했다.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축의금 액수는 큰 차이가 없다. 지난 2023년 신한은행이 만 20~64세 1만명을 이메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 축의금은 평균 11만원, 불참할 경우 8만원이었다.

하지만 정작 부부에게 돌아가는 건 얼마 안 돼 문제다. 본지가 조사한 서울 주요 예식장 다섯 곳의 식대가 올해까지 지난 4년간 40% 수준으로 오를 정도로 ‘웨딩 인플레이션(결혼 물가 상승)’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결혼 정보업체 듀오의 조사에 따르면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은 올해까지 5년 새 87% 올랐다.

올해 2월 초 결혼식을 치른 직장인 A(30)씨는 예식장 대여료와 식대, 꽃장식 등 옵션을 포함한 본식 비용으로 총 3126만원을 냈다. 스드메(264만원)까지 총 3390만원이 들었다. 그런데 축의금은 이와 비슷한 총 3400만원이 들어왔다. 하객 수를 330명으로 예상해 식대를 지불했는데 실제 온 하객은 300명에 그쳐 일부 손해를 본 영향도 있다. 그는 “받은 축의금을 전부 예식장에 갖다 준 셈”이라며 “신혼여행, 가전, 결혼 반지 등은 모두 우리(부부) 돈으로 해결해야 했다”고 했다


https://naver.me/xl0SI8T1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시스터>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90 01.04 31,5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9,8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81,1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85,47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0,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5812 기사/뉴스 [단독] "기자님 때문에 인생 망쳐"‥호카 '계약해지'에 '맷값 2억' 제시 1 20:15 466
2955811 이슈 식후 혈당 TOP24 베이커리편 8 20:14 374
2955810 유머 경상도 상남자가 드라마 볼 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feat.키스는 괜히 해서!) 2 20:13 185
2955809 유머 흑백2 스포) 요리괴물이갑자기 지금까지한번도본적없는얼굴로 이달소츄같은눈웃음을지음 1 20:13 626
2955808 유머 포케집 사장님이 식덕이였음 9 20:12 795
2955807 이슈 [마리끌레르] 방탄소년단 진 실물 체감 영상.mp4 100% 휴대폰 카메라로 포착한 진의 비현실적인 외모 4 20:12 141
2955806 팁/유용/추천 오퀴즈 20시 2 20:11 82
2955805 기사/뉴스 [단독] 폐점 후 6개월째 비었던 ‘홈플러스 내당점’에 장보고식자재마트 들어선다 4 20:11 839
2955804 유머 뚜껑열어보니 예상과는 다른 ‘무인매장’ 트러블 주체 2 20:11 516
2955803 이슈 [당일배송 우리집] 30대는 너무 어려! 40대는 더 좋고 60대인 내가 기대 돼 20:09 569
2955802 기사/뉴스 중앙선 침범 사고로 일본인 아기 숨지게 한 70대 택시기사 송치 10 20:09 510
2955801 기사/뉴스 쌀값은 시장에서 결정해야한다, 옷값이 좀 비싸다고 정부에서 옷 가격 이상한거라고 말하는것은 좀 이상하죠 15 20:08 1,020
2955800 이슈 오늘자 맥(MAC) 파우더키스 팝업 참여한 몬스타엑스 형원.jpg 2 20:07 356
2955799 기사/뉴스 [단독]서울 쓰레기, 결국 충청·강원까지 간다···무너져가는 ‘발생지 처리 원칙’ 32 20:06 723
2955798 기사/뉴스 전지현·지창욱·한지민→이나영 복귀…수지·아이유까지, 도파민 활활 '캐스팅 맛집' 열린다 [엑's 이슈] 20:05 254
2955797 이슈 CNBLUE (씨엔블루) - Killer Joy|야외녹음실|Beyond the Studio|LIVE 20:05 41
2955796 기사/뉴스 세계적으로 말차 열풍이 일면서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전남 보성 녹차 산업이 제2 부흥기를 맞았습니다. 6 20:04 715
2955795 이슈 2026년 최강록 마인드로 살아가야지.jpg 8 20:03 1,364
2955794 정치 '베네수엘라·日' 민감질문 나오자 李 망설임 없이 [현장영상] 2 20:03 415
2955793 유머 강철멘탈 vs 유리멘탈.jpg 4 20:02 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