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2년 4월 30일
보스턴과 디트로이트의 경기가 있던 날
이날 경기는 보스턴의 홈 구장인 펜웨이 파크에서 열렸다
이날은 보스턴에겐 아주 특별한 날이었는데

바로 테드 윌리엄스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보스턴을 떠나게 됐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이 위대한 타자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이날을 '테드 윌리엄스 데이'로 지정했다

윌리엄스가 보스턴에서 남긴 커리어는 실로 대단했다
최전성기 3년을 제 2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뛰지 못했음에도
윌리엄스가 남긴 기록은
10시즌 동안 평균 0.347 / 0.484 / 0.633 OPS 1.117에 OPS+ 190을 기록했고
그 사이 누적 bWAR은 82.5이었다

테드 윌리엄스 데이에 치러진 경기는 치열하게 흘러갔다
5회초 디트로이트가 선취점을 냈지만
보스턴이 상대 실책과 적시타로 3득점하며 3:1로 앞서나갔는데
7회초 디트로이트가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상황이었다

마지막 경기의 치열한 상황에서
윌리엄스는 자신이 왜 테드 윌리엄스인지 보여줬다
7회말 1사 1루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쳐낸 것인데
그 타석은 윌리엄스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마지막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결승 홈런을 치는
낭만의 극한을 보여준 윌리엄스는
자신의 날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마무리했다

이 경기는 보스턴의 시즌 12번째 경기였고
윌리엄스는 그중 6경기만을 뛰었지만
보스턴은 윌리엄스의 모든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
윌리엄스의 친구들은 돈을 모아서 캐딜락을 사줬고
뜻을 모은 보스턴의 팬 40만명은 윌리엄스에게 앨범을 선물해줬는데
윌리엄스는 연설에서 야구 선수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이며 감사인사를 표했다
그렇게 윌리엄스는 보스턴을 떠났다
그리고 윌리엄스가 향한 곳은

한국이었다
한국전쟁에서 파일럿으로 39회 이상의 임무를 수행한 테드 윌리엄스 대위는
그 다음해 8월 보스턴으로 복귀해서 8시즌 동안 활약 후 은퇴했다
윌리엄스의 한국전쟁 참전 후 8시즌 기록은
평균 0.340 / 0.478 / 0.634 OPS 1.112에 OPS+ 191
누적 bWAR 39.0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