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러 점령지 잠입 우크라 기자, 장기 적출된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와
17,503 18
2025.04.30 11:43
17,503 18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사자 시신 757구를 송환했습니다.

송환자 중 마지막 757번째 시신은 다른 시신들보다 유독 작고 가벼웠습니다. 인식표에는 "이름 미상, 남성, 관상동맥에 심한 손상"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인식표 기재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시신의 정체는 우크라이나의 여성 언론인 빅토리야 로시나였습니다.

시신은 훼손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발끝에는 전기고문의 흔적으로 보이는 화상이 있었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고 머리와 둔부에는 폭행의 흔적 같은 찰과상이 남아 있었습니다.

턱 아래 목뿔뼈(설골)도 부러져 있었는데 이는 목 졸림 피해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뇌와 두 안구도 모두 사라진 채였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로시나 기자의 장기가 일부 사라진 탓에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로시나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어떤 불법 고문 행위를 저지르는지 취재하려다가 러시아군에 붙잡혀 이런 참혹한 죽음을 맞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내용은 미국의 일간 워싱턴포스트, 영국 가디언, 우크라이나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등의 합동 탐사보도로 29일(현지시간) 알려졌습니다.


이 내용은 각 외신과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포비든스토리즈'에도 공개됐습니다.

이들의 보도에 따르면 로시나 기자가 러시아군에 붙잡힌 것은 2023년 8월쯤로 추정됩니다.

그는 앞서서도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소속 기자로 이미 몇 차례 잠입 취재에 성공해 러시아군의 잔학행위를 폭로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그 위험성 때문에 러시아군 점령지역으로 잠입하는 취재기자는 매우 드물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로시나는 이번에도 러시아 점령지 자포리자 인근 지하시설에 잠입하려 했지만 결국 검거돼 러시아의 구금 시설로 끌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아무런 혐의도 없이 구금당했고 변호사의 조력도 받지 못했습니다.

겨우 바깥세상과 소통하게 된 것은 붙잡힌 지 약 1년 만에 이뤄진 부모님과의 통화였습니다.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로시나 기자는 구금시설에서 투여받은 정체불명의 약물의 영향으로 식음을 전폐했다고 합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지만 결국 그는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로시나의 사망 사실을 우크라이나 측에 통보한 것은 작년 10월이었습니다.

사망 당시 28살로, 러시아에 붙잡힌 채로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언론인은 그가 처음이었습니다.

로시나 기자가 구금시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러시아 당국의 공식 사망 통보까지는 몇 주간의 공백이 있습니다.

이듬해 2월 시신을 돌려받기까지도 4개월이 더 소요됐습니다.

시신 곳곳에 남겨진 상처들로 고문 피해의 의심이 강하게 들지만 우크라이나 검찰도, 우크라이나 내외의 언론들도 아직 로시나 기자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명확히 밝혀내지 못한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로시나 기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자를 찾아내 처벌하기 위한 전쟁범죄 혐의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이날 보도와 관련해 "러시아가 납치한 민간인 인질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더 큰 관심과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254025?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516 12.23 27,1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4,3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7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2,12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9,5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3040 이슈 ATEEZ(에이티즈) 산타를 찾아서 13:00 0
2943039 이슈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 블랙스완 NVee 13:00 1
2943038 이슈 [𝐏𝐥𝐚𝐲𝐥𝐢𝐬𝐭] 줄이어폰 하나로 연말 감성 같이 들어요 🎵 | 홀리데이 추천 플레이리스트 🎄 | ILLIT (아일릿) 1 12:59 19
2943037 이슈 오늘 깜짝 공개된 사브리나 카펜터 - Such A Funny Way 12:58 40
2943036 유머 어쩐지 의젓한 고양이 쿠니🎄🎅 12:58 78
2943035 이슈 Santa Claus Left Me No Goodz (POV: On Stage with YOUNG POSSE) 12:58 5
2943034 이슈 xikers(싸이커스)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 | For Christmas, a gift 12:57 9
2943033 이슈 템페스트 🎄 아 크리스마스 하나도 기대 안 된다 (편지 읽고 눈물 흘리며) 1 12:56 42
2943032 기사/뉴스 여드름 하나 짰을 뿐인데 얼굴 마비까지, “‘여기’ 난 여드름 짜지 마세요” 2 12:56 1,127
2943031 이슈 FIFTY FIFTY (피프티피프티) – Making Christmas Magical | Let’s Dance Together 💃 12:56 41
2943030 이슈 ENHYPEN (엔하이픈) ‘Mistletoe’ (Holiday Special Clip) 2 12:55 54
2943029 유머 [흑백요리사2] @: 한식셰프 손맛스킬 발동해서 감대로 때려넣는거보고 불안에 떠는 양식셰프들 개웃기다 아 6 12:53 1,083
2943028 유머 안녕하세요 저 츠지조리학교 재학생인데요.. 지난달에 졸업 생 강연?으로 정호연 최강록+3분 오셔서 질의응답 같은 거 했었는데요!! 최강록이 말끝마다'기회가 된다면 꼭 서바 이벌에 나가보십시요..' 라고 했습니다그 얘기를 3번? 정도 했 었어요 12 12:51 1,808
2943027 이슈 성탄절이라 주차장 비워달라는 교회 20 12:50 1,875
2943026 이슈 넷플릭스에 여러 시즌 동시 공개된다는 크라임씬 24 12:50 1,750
2943025 정치 김병기 원내대표가 본인에게 앙심을 품고 악질적으로 언론제보 중인 전 보좌관들을 자르게 된 텔레그램을 공개함 16 12:49 811
2943024 이슈 김정은이 어릴때 겪었던 인생의 쓴맛 4 12:47 1,262
2943023 기사/뉴스 허경환, 유재석과 또 만났다..‘유퀴즈’ 急출연 "급 오른 인기, 급 꺼질까봐" 37 12:45 1,961
2943022 이슈 이서연 - 추억 속의 그대(원곡: 황치훈) 피크닉라이브 소풍 EP.145 12:45 58
2943021 이슈 그린섬 미술학원 입시생 출신 곽범.jpg 3 12:43 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