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kKbW9XrZ8g?si=xTSSZhHjb9xqN6Da
지난해 8월 부산 사상구 도로 한가운데 발생한 거대한 싱크홀입니다.
당시 한 달 사이 세 번이나 땅꺼짐이 발생했는데, 모두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현장 주변이었습니다.
싱크홀 발생 한 달 전, 해당 공사현장 지하를 촬영한 영상입니다.
벽면으로 쉴 새 없이 물이 흘러내리고 철제 구조물 사이로도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이날 3mm의 비가 내렸는데 지하는 온통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폭포수처럼 쏟아져서 현장 안으로 들어오는 걸 보고 '여기가 무릉도원이고, 여기가 계곡이네' 이러면서 농담을 했던 게 기억이 나고요."
엿새 뒤, 같은 2공구 공사장 지하.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공사장 옆 콘크리트 측구가 파손되면서 지하수와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한 건데 이날은 비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굴착공사를 할 때 주변 토사가 유출되는 걸 방지해주는 흙막이벽 사이로 토사가 밀려 나와 반대편에 텅 빈 구멍이 생겼습니다.
현장 영상을 확인한 전문가들은 '부실시공'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흙이 구조물 밖으로 흘러나왔다면 땅꺼짐은 물론 공사장 붕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학교 첨단공학부 교수]
"물이 빠져나간 자리가 이제 동굴이 이렇게 딱 생겨있다가 위에 차량 하중에 의해서…"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한 땅꺼짐은 최근 3년간 14건.
현장 관계자들은 시공사 측이 공사 기간을 맞추는 데만 급급해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공사장 일대 땅꺼짐이 공식 집계된 것보다 더 많았다고 주장합니다.
부산교통공사는 흙막이벽에서 토사가 유출된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공사장에서 물이 새는 모습은 안전과 관계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엽 기자
영상취재: 이보문·이석현(부산)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2135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