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간이 끝나는 6월 말까지 1심 재판이 끝날 것 같지 않고 건강도 좋지 않다, 중요 증거가 이미 확보됐고 법리적 주장과 미세한 내용 외에 대략적 사실관계는 이미 인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이 '인정한다'고 주장하는 '대략적 사실관계'는 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부하에게 지시한 이른바 '중간 매개체'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여 전 사령관 측은 이것이 위법한 행위라고 하더라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한 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간 매개체'로서 김 전 장관이 시키는대로 했을 뿐 '윤 전 대통령의 공범'이라는 건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12·3 내란사태 전에 윤 전 대통령 등과 모이는 자리가 수차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걸 사전 모의로 볼 수는 없다는 취지의 주장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충암고 출신으로 윤 전 대통령 등과 수 차례 비밀 회동을 가졌던 여 전 사령관은 지난 탄핵 심판에서도 회동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윤 전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그날 밤 정녕 나에게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 없느냐"고 되물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 이어, '충암파' 여 전 사령관마저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고 나서면서 앞으로 내란 재판에서 공방이 예상됩니다.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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