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에서 지난 28일 밤 탄 냄새를 맡았다는 글이 온라인에 잇따라 올라오는 등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 온라인 카페에는 28일 오후 6시 20분께 "중구 유곡동 일대 타는 냄새 뭔가요? 인근에 불 났다는 기사가 없는데 혹시 대구에 난 산불 영향일까요"라는 게시글이 작성됐다. 이 글에는 남구 야음동, 북구 매곡동, 울주군 구영리 등에서도 탄 내를 맡았다는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카페뿐만 아니라 울산지역 정보 공유를 위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도 타는 냄새를 맡았다는 글이 이어졌다.
각 구청 당직실에도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남구청 1건, 동구청 3건 등 모두 "타는 냄새가 난다"는 내용이었다.
중구 성안동에 사는 한 주민은 "지인이 오후 5시쯤에 중구 성남동에 있었는데 탄 냄새가 난다고 얘기를 들었다. 난 6시에 공업탑에 있었는데 탄 냄새가 느껴졌다. 주변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혹시 대구에서 난 산불이 울산까지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8일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2건으로, 타는 냄새와는 상관없는 경미한 화재였다.
소방 관계자는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따로 접수되지는 않았다. 오후 6시 51분께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는데, 출동 결과 화재징후가 없어서 복귀했다"고 말했다.
울산지역에서 타는 냄새와 관련된 원인이 파악되지 않자, 대구 함지산에서 난 산불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함지산은 울산과는 직선거리로 약 80㎞ 떨어져 있다.
앞서 지난달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 자락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당시에도 20㎞ 떨어진 울산 남구, 중구 등 시내 전역에 매캐한 탄내가 나기도 했다.
울산 기상대 관계자는 "어제 저녁께 소방에서도 관련 문의를 받았다. 울산을 기준으로 북서쪽에 산불이 발생한 대구 함지산이 위치하는데, 당시 북서풍이 불면서 울산에 연기, 냄새 등이 유입돼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울산에는 순간 최대 풍속 최대 12m/s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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