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는 유심 해킹 사태를 ‘국가재난’으로 판단하고 집단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한교협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전 국민의 절반인 2300만 가입자의 상세 개인정보, 금융인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태는 국가재난으로 판단하고, 최태원 회장이 전향적인 자세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직접 해킹 문제와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이 가시적인 해결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30만 교수님들을 포함한 100만 교수 가족들은 1인당 최근 개인정보 유출 손해배상책임 판례인 1인당 300만원 범위에서 3조원의 집단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며 “최 회장이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한교협은 “SK텔레콤은 해킹 피해 인지 후, 그룹 계열사 임직원 등 관계자들에게 유심 교체를 지시한 시점이 언제인지 밝혀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사실을 알리기 전에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부터 먼저 유심 교체를 했다면 국민을 우롱한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유심 무상교체라는 해프닝 같은 선심성 대책안보다 더욱 적절한 방식으로 최근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 적정 배상금 판례 기준인 1인당 300만원 정도의 보상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