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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김건희에게 가방은 전달 안 됐다” 의문의 문자 남긴 통일교 前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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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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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331675

 

검찰 압수수색 직후 통일교 재정 담당자에게 관련 메시지 남겨
‘김건희 목걸이’ 의혹에...통일교 측 “前간부 재임 시기 일, 교단 결정 아냐”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거쳐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네려 한 것으로 알려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舊 통일교, 이하 가정연합) 전직 고위 간부가 검찰 압수수색 직후 교단 재정 담당자에게 “김 여사에게 가방 등은 전달이 안 됐다”는 의문의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윤씨가 수사에 대비해 메시지를 남기는 등 혐의를 피할 증거를 남겨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김건희 로비설’과 관련한 수사를 확대했다.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가정연합 세계본부장을 지낸 윤아무개씨 측은 지난해 12월 검찰의 압수수색 직후 교단 재정 문제를 총괄하는 정아무개씨에게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할 가방 등은 전달이 못했으니(전달되지 못했으니) 다시 돌려드리겠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윤씨는 분리돼 있던 가정연합과 세계본부가 2020년 통합 출범한 후 2023년 5월까지 가정연합 세계본부장을 맡은 인물이다. 그가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에 이은 사실상 ‘교단 2인자’로 지목된 이유다.

윤씨가 세계본부장을 지낸 시기, 가정연합은 내부적으로 고가의 가방을 다량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교단 내 ‘하사품’ 내역에는 다양한 명품 브랜드 가방이 수십여 개에 달했다. 2021년도에만 89개, 7434만원어치다. 이는 직원들을 위해 구입했다는 게 가정연합 측 설명이다.

교단 내부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세계본부장은 곧 가정연합 회장으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한 총재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 세계본부장을 맡는다는 뜻이다. 윤씨는 한 총재 비서실 사무총장, 가정연합 내 효정국제문화재단 이사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비서실 직원들을 위한 근무복 등 가정연합 내 각종 비용 처리 시 결재 체계 최상위에 있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전씨가 ‘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앞서 20일 전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씨가 김 여사에게 전달할 6000만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목걸이를 전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전씨는 다만 이 목걸이를 잃어버렸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하지만 윤씨의 행적이 드러나며 의문은 짙어지는 분위기다. 윤씨가 지난 2022년 3월22일 윤석열 전 대통령(당시 당선자)을 한 시간 독대했다고 내부 강연에서 설명한 사실이 그 단적인 예다. 윤씨가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네려 한 시점은 지난 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인 것으로 파악된다. 윤씨가 내부 강연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론한 시기와 맞물린다.

검찰은 비슷한 시기 전씨와 윤씨가 나눈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바 있다. 전씨가 정치권 인맥을 내세워 윤 전 대통령 부부 등을 윤씨에게 주선했다는 게 검찰 측 시각이다. 전씨는 이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연합 측은 윤씨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한 관계자는 “윤씨 재임 시절에 불거진 일로 교단이 공식적으로 목걸이나 가방 등을 (전씨나 김 여사에게) 전달하는 결정을 한 사실이 없다”며 “검찰 압수수색 이후 윤씨가 교단과도 소통을 하지 않고 있어 윤씨에게서 명확한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 2023년 세계본부장에서 면직된 후 선문대학교 부총장을 지냈다. 선문대 역시 통일교 재단이 세운 대학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선문대 부총장이던 윤씨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가정연합 회계를 담당한 김아무개씨는 지난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윤씨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김 여사와 관련한 선물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시사저널은 윤씨와 윤씨의 부인 이아무개씨 등에게 지속해서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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