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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업무폰·비화폰, 보안앱 통해 통신 이뤄져 직접적 피해는 미미할듯
SK텔레콤 (53,300원 ▼600 -1.11%)이 해킹 공격을 받아 가입자의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된 가운데 군 당국이 해당 통신사를 이용하는 업무폰과 비화폰 등에 대한 유심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업무폰에 대해 유심을 전반적으로 교체해야 할지 정보기관과 저희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고 SKT와도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에서 사용하는 일부 업무폰·비화폰도 SK텔레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통신사를 사용하는 업무폰 등이 어느정도인지는 파악 중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다만 군의 업무폰 등은 휴대폰 내 별도의 보안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화와 문자 전송 등이 이뤄져 이번 해킹의 피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화폰의 경우 통신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도청당하지 않도록 암호화된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해킹의 직접적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 대변인은 '장병들의 유심 교체 필요성'과 관련해선 "장병들은 국민들보다는 대리점에 방문하거나 할 때 제한사항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제한과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업체와) 협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병들의 휴대폰은 기본적으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책이 강구돼 있다"며 "유심 해킹 사태와 군사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다만 장병들의 휴대폰도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되기 때문에 전방에 있는 장병들, 또 대리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병사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한 유심 교체를 할 수 있도록 각 부대별로 업체와 협조를 하고 있다"며 "국방부 차원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해킹 공격을 받고 외부에 최대 9.7GB(기가바이트) 분량의 정보를 유출했다. 이는 문서 파일로 환산할 경우 300쪽 분량의 책 9000권(약 270만쪽)에 달하는 양이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유심 관련 핵심 정보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