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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143엔터 이용학 대표, 내 딸 성추행 후 휘파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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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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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143엔터테인먼트 이용학 대표의 소속 아이돌 A씨 강제추행 혐의 피소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빛센터 측은 "소속사 대표가 아이돌을 성추행한 사건에 대해 고소하는 것"이라며 "사건 시점상 왜 이제 고소를 진행하는지 의문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들이 피해자가 용기를 내기까지의 시간이라고 이야기를 드려야 할 것 같다. 아울러 피해자가 입을 닫고 있는 상황이 스스로에게도 고통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준비가 최대한 빨리 되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피해자) 어머니께서 이 자리에 서시기까지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A씨 어머니는 "전 메이딘 전 멤버 가은이의 엄마다. 가은이는 어릴 적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좋아하고, 정말 밝고 맑은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아이돌의 꿈을 꿨고 그 꿈을 이룬 순간 진심으로 행복해했다. 하지만 아이는 점점 생기를 잃어갔다. 이용학 대표는 아이들을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불러 은근히 이간질했다. 그 결과 서로를 감시하게 만들었다. 엄마인 저는 그럼에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참아야 한다고, 사회생활은 원래 그런 것이라고,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워 하라는 대로 따르라고 했다. 이게 화가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힘들어하면서도 아이돌 생활을 지속하려고 했고, 이용학 대표는 친딸 같이 예뻐하는 것이라고 했다. 숙소에 갇힌 아이는 친구나 지인과의 소통도 막혔다. 심지어 춤 선생님과 대화를 나눈 것을 알고 낮에도 밤에도 새벽에도 숙소로 찾아와 휴대전화 검사를 했다. 가벼운 스킨십이었던 신체적 접촉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더욱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가은이는 이제 내 몸도 그만 터치하라고 명확하게 말했다. 그러자 이용학 대표는 아이를 무시하며 업무상 지속적 불이익과 부당한 대우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사건이 터졌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은 그 순간 진심으로 전 제가 죄인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몇 번이나 제게 구조 신호를 보냈음에도 전 듣지 않았고 제 눈과 귀를 닫은 결과 제 아이는 상상도 못한 일을 겪어야 했다"며 오열했다.

A씨 모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가은이는 막 생긴 팬들이 너무 소중하다며 그래도 메이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이 지켜야 할 사람이 생겼다는 말에 제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 전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아이의 의사를 가장 우선에 두려고 했다. 그래서 신고도 하지 않고 대표에게 각서를 하나 받아내고 조용히 마무리 지어 보려고 했다. 아이는 계속 활동을 이어가길 원했고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는 물러나기는커녕 스케줄 하나하나에 간섭했고 가은이가 외면할 때마다 휘파람을 불며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행동했다. 아이는 그의 휘파람 소리가 맴돈다며 눈물을 흘리고 미칠 것 같다며 힘들어했다. 그 모든 상황이 가혹했고 아이는 결국 무너졌다"고 밝혔다.

A씨 어머니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고 더는 아이 곁을 한시도 떠날 수 없었다. 내가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타들어 갔고 삶 자체가 무너져 내렸다. 그러던 중 갑자기 '사건반장'에서 아이의 녹취가 방송됐다. 동의한 적도 없으며 존재도 몰랐던 녹취였다. 아이의 꿈과 미래를 위해 조용히 활동을 끝내려고 했는데 방송으로 다뤄지니 아이는 두려움에 떨게 됐다. 저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빠가 대표를 만났고 원하는 조건을 다 들어주겠다고 해서 조율하다가 대표는 회사가 입장문을 먼저 낼 테니 아이에게 인스타그램으로 올리는 회사 입장문에 좋아요를 누르라고 했다. 아이는 그것까지 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그치지 않고 이용학 대표는 아이 입장문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그들이 보내 온 내용을 받았을 때 전 눈물이 났다. 입장문은 거짓 투성이었고 왜 우리가 거짓말을 해야 하는가, 왜 피해자가 가해자처럼 행동해야 하나 생각이 들어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용학 대표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빛센터 측은 28일 "지난해 10월, 143엔터의 설립자이자 대표 프로듀서 A대표는 소속 아이돌 멤버를 대표실로 불러 3시간 동안 폭언과 협박을 가한 후 강제 추행과 성적 모멸감을 주는 성희롱을 가했다. 당시 피해자는 만 19세 미만으로 아동청소년성보호법의 보호를 받는 미성년자였다"며 "A대표는 사건 직후에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일선에서 물러나서 피해자와의 공간분리를 약속했지만 이내 사실을 부정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왜곡된 말들로 피해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143엔터는 A대표의 가해 사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거짓으로 일축하고 피해자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피해자를 소속 그룹에서 탈퇴시켰다"며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 이를 공론화해 실추된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 '사건반장'은 지난해 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녹취록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143엔터 측은 "방송에서 언급된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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