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 발생한 산불이 90% 이상 잡혔다. 산림 및 소방 당국은 해가 지기 전 주불을 잡는 것을 목표로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29일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산불진화율은 92%로 잠정 집계됐다. 산불 영향구역은 260㏊, 화선 11㎞ 중 잔여 화선은 0.9㎞다.
당국은 전날 야간에도 수리온 헬기 2대를 투입해 3만6천ℓ를 투하하는 등 총력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열화상 드론을 통해 화선을 관측한 후 진화인력 1천515명, 고성능 산불진화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투입했다.
한 산림청 산불기동대원은 영남일보에 “전날 오후 10시부터 바람이 잔잔해져 기동대원들도 불에 접근해 불을 진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에는 산불지연제를 민가 주변에 흩뿌려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했다.
다행히 인명피해와 주택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날 헬기 53대를 화세가 강한 망일봉 일대에 투입해 주불을 잡고 있다. 또, 군부대 125명을 비롯한 인력 1천551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선다. 산림청 공중진화대 등은 산불 확산 방향인 서변동 일대에 배치하고, 공무원·군부대 등은 잔불정리구역에 배치할 계획이다.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지만, 오늘 내로 주불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노곡동·조야동·서변동 등 인근 주민 3천514세대 6천500명에게는 대피명령이 떨어졌다. 이 중 661명이 7개 대피소(팔달초·매천초·동변중·연경초·동평초·문성초·북대구초)에 수용됐다. 나머지 주민은 친인척집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또 현재 산불 확산 우려가 있는 서변동 주민 8천586명에 대해서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대피 안내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북구 실내체육관, 교육연수시설, 숙박업소 등 추가 대피소를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28일 오후 2시1분쯤 북구 노곡동 인근 함지산(노곡동 산 12)에서 발생한 산불은 상당 거리에 떨어져 있던 농가 관계자가 최초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발화지점에 방화 흔적 등 증거는 전무한 상황이다. 당국은 산불 원인을 캐내기 위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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