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올드&]
치매환자 8%가 앓는 ‘조발성 치매’… 비만 고혈압 등 성인병이 주요 원인
병세 빠르게 진행… 진단시기 중요
제약사 경쟁속 혈액 기반 진단 개발… “정확도 높아 조기진단 대중화 기대”
《영올드& ‘젊은 치매’가 는다
빠르게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이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의 건강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젊은 치매 환자가 늘면서 치매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간편한 혈액 기반의 진단법이 개발돼 영올드의 치매 예방과 치료가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성인병을 앓고 있는 중년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65세 미만의 젊은 치매 환자가 늘고 있다. 70, 80대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여겨졌던 치매의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65세 미만에서 발병하는 치매를 ‘조발성 치매’라고 한다. 국내 조발성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 환자의 약 8% 수준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조발성 치매 환자는 2018년 6만3231명으로 2009년(1만7772명) 대비 3.6배로 급증했다. 의료계에서는 40, 50대 중장년층도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중년기 BMI 높을수록 치매 조기 발병
2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종류의 치매 중 조발성 치매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치매는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다. 알츠하이머의 경우 아밀로이드베타, 타우 단백질 등이 뇌에 쌓이면서 뇌 기능을 손상시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동맥 경화로 뇌 혈류가 감소하거나 뇌졸중 등에 의해 나타난다.

앞서 진행된 많은 연구들은 조발성 치매의 원인 중 하나로 비만,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성인병을 꼽는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존스홉킨스대 등 공동연구진은 50대의 비만은 알츠하이머 발병을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분자정신의학’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1 높아질 때마다 알츠하이머 발병 예측 시기가 6.7개월 빨라졌다. 가령 BMI가 30인 경우 BMI가 25인 사람보다 알츠하이머가 약 3년 빠르게 발병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중년기 BMI가 높을수록 뇌의 전두엽에서 측정한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양이 더 많았고, 이것이 알츠하이머의 조기 발병을 일으킨다고 추정했다.
●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기술 빠르게 개발

전문가들은 뇌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예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조발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에 비해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빠른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은 주로 환자의 인지 기능 평가와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사단층촬영(PET) 등 뇌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진단 시점에는 이미 병이 상당 부분 진전된 경우가 많고, 치매가 의심되는 젊은 환자들은 방사선에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뇌 영상 검사를 받는 경우가 드물다.
최근에는 간편하게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뇌척수액, 혈액 기반의 진단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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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31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