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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국힘 경선 ‘컷오프’ 이철우 경북지사···탈락 전 도지사·경선 후보 ‘양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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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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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앞서 이철우 지사는 당초 지난 9일과 14~22일 등 열흘(주말 이틀 포함) 간 휴가 일정을 관련 부서에 제출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행정부지사에게 ‘도지사 직무대행’ 명령을 내렸다. 그는 9일 국회에서 대선 경선 후보로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22일은 후보 경선 기간이었다.

하지만 이철우 지사는 경선 기간 중이던 지난 20일 저녁 서울에서 경북도청이 있는 안동으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22일까지 예정돼 있던 휴가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지사직을 수행했다. 21일에는 직무대행 명령도 거뒀다.

논란이 되는 지점은 그의 ‘경북지사’로서의 일정이 경선 후보 관계자와 언론 등이 있는 공식 창구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이철우 경북지사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선거 캠프인 ‘이철우의 기적 캠프’ 관계자가 지난 21일 단체 채팅방에 올린 글. 이 지사가 휴가 일정을 취소한 시기이지만 이 채팅방에는 경선 후보로서의 공약발표 자료가 첨부돼
이철우 경북지사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선거 캠프인 ‘이철우의 기적 캠프’ 관계자가 지난 21일 단체 채팅방에 올린 글. 이 지사가 휴가 일정을 취소한 시기이지만 이 채팅방에는 경선 후보로서의 공약발표 자료가 첨부돼 있다. 독자 제공

‘이철우의 기적 캠프’ 관계자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이철우 지사가 21일과 22일 각각 경북지역 산불현장 점검과 도정 현안(산불피해 및 APEC)을 점검하는 일정을 소화한다고 공지했다. 21일에는 공약 보도자료 등도 공유됐다.

당시 일부 언론은 이 지사의 움직임을 대선 경선 후보로서의 활동으로 인식하고 보도했다. 실제 다른 후보들은 정상적으로 경선 관련 활동을 소화했다.

경선 후보와 경북지사로서의 경계가 흐릿할 시기에는 이 지사가 영양군 등 산불피해 현장을 찾자 공무원이 수행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철우 경북지사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선거 캠프인 ‘이철우의 기적 캠프’ 관계자가 지난 21일 단체 채팅방에 올린 글. 독자 제공
이철우 경북지사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선거 캠프인 ‘이철우의 기적 캠프’ 관계자가 지난 21일 단체 채팅방에 올린 글. 독자 제공

사실상 이 지사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이자 지사로서의 일정을 ‘양다리’ 걸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 20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 토론회가 끝났고, 2차 진출자 발표(22일)를 앞둔 시점까지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조기 복귀한 것”이라면서 “이 지사는 복귀하자마자 산불 피해 현장을 챙겼는데, 경선 후보 캠프 공지에 동일한 일정이 올라간 부분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진출자에 포함되지 못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당분간 ‘경북 산불’ 피해 복구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경북지사 직을 소화한 뒤 정치적 거취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지사가) 당분간은 지사 업무에 충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선거 캠프인 ‘이철우의 기적 캠프’ 관계자가 지난 22일 단체 채팅방에 올린 글. 독자 제공
이철우 경북지사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선거 캠프인 ‘이철우의 기적 캠프’ 관계자가 지난 22일 단체 채팅방에 올린 글. 독자 제공

휴가를 내고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이 지사를 두고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역대 최악 산불 피해 수습과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라는 지역 최대 현안을 무책임하게 내팽개친 도지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민주당 경북 기초의회원내대표협의회와 임기진·김경숙 경북도의원(비례) 등이 성명을 내고 비슷한 취지로 이 지사를 비판했다. 이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본부도 성명을 냈다.

전공노 경북본부는 “무책임한 대선 출마로 도민을 위한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도민으로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66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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