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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왜 피해자가 시간·발품 팔아야 하나”… 기껏 줄섰더니 ‘허탕’·온라인도 ‘마비’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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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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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egye.com/newsView/20250428515719?OutUrl=naver

 

SKT 대리점 ‘유심 교체’ 대란

준비 수량 적어 오전에 모두 동나
홈페이지 대기 인원도 수십만명

5000만원 인출’ 신고 접수돼 수사
고객들 SKT 상대 공동 대응 나서
“유심 다 떨어졌습니다. 예약 안내 드릴게요.”

개인정보 유출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한 28일 전국 곳곳에서 ‘유심 대란’이 벌어졌다. 전국 SKT 대리점(T월드) 앞에는 한 시간씩 줄서고도 허탕 친 시민이 넘쳐났다. 온라인 방문 예약 사이트도 ‘먹통’에 가까웠다. 고객들은 “피해자가 시간·발품을 팔아야 한다니 너무한다”며 답답해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T월드 매장 앞은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로 70m 넘는 긴 줄이 이어졌다. 기다리는 이들의 얼굴엔 답답함과 걱정이 교차했다. 매장 안에선 70대 남성이 왼손에 핸드폰을 든 채 매장 직원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 T월드 PS&M 문래점도 영업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에 이미 수십명이 모여 있었다. 이 매장이 준비한 유심 50개는 순식간에 동났다. 문래점에서 만난 박모(74)씨는 “이번 달 중 유심을 확보한다고 하는데 하루 이틀 기다리는 것도 힘든데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다. 전수지(33)씨는 “SKT만 이런 일이 발생한 데다 유심 교체를 원하는 사람이 직접 방문해 기다리는 것까지 모두 불만”이라며 “통신사로부터 문자 하나 못 받았는데 뉴스를 보고 찾아와야 하는 것부터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SKT 대리점도 오전 11시에 유심이 바닥 났다. 대리점 직원은 고객에게 온라인 방문 예약을 안내했지만 이마저 고행이었다. 온라인 예약 대기 인원이 10만∼20만에 달했다. 인근 빌딩에서 일하는 60대 여성 김모씨는 5만 몇천명이 적힌 스마트폰 화면과 눈씨름하느라 정오가 되도록 대리점 앞을 떠나지 못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유심이 앞으로 들어올지, 예약한 분들은 언제 받을 수 있는지 (본사에서) 가이드라인을 받은 내용이 없어 우리도 아는 게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공간에서는 SKT가 고객에게 고통을 전가한다며 불만이 쏟아졌다. 일부 고객은 ‘SKT 유심 해킹 공동대응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 사이트 운영진은 국회 국민동의 청원과 가입자 집단 소송 설문조사를 추진 중이다.

경찰은 SKT로부터 유심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수사의뢰서를 지난 22일 접수하고 서울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킹세력은 특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부산 남부경찰서에 SKT 휴대전화를 통해 5000만원이 인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한 60대 남성은 22일 자신의 SKT 휴대전화가 갑자기 해지됐고, KT 알뜰폰이 자신도 모르게 개통된 뒤 계좌에서 5000만원이 누군가에게 인출됐다고 주장했다. 금융회사들은 SKT 휴대전화 인증을 속속 중단했다. KB캐피탈과 NH농협생명은 이날부터 SKT 휴대전화에 대한 본인 인증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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