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한화오션 지분(5973만8211주·19.5%) 매각에 나선다. 2000년 산업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대우중공업(한화오션 전신) 지분을 확보한 지 25년 만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은 이번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보유 중인 한화오션 지분을 수% 단위로 쪼개서 복수의 수요처에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통매각에 나설 경우 규모가 커 수요처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과 매수자가 한화오션 2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이 지분 매각에 나서는 것은 K조선업 호황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공적자금 회수의 적기라는 점이 작동했다.
한화오션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전인 작년 11월 6일 주당 2만7800원에서 28일 종가 기준 주당 8만9300원으로 3.2배 높아졌다. 산업은행은 현재 기준 5조3000억원이 넘는 보유 지분을 장기적으로 전량 매각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내부적으로 자산 건전성을 높여야 하는 필요성도 지분 매각 추진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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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지난 25년간 한화오션에 7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2022년 한화그룹에 일부 지분 매각 등을 거쳐 약 2조원을 회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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