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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흙수저 딛고 선 이재명, '죽을 고비' 넘기고 두번째 대선 본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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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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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27일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61) 후보는 소위 '흙수저' 그 자체다.

최근 펴낸 책에서 어린 시절을 기록한 대목의 첫 문장을 '나의 어린 시절은 참혹했다'고 쓸 정도로 이 후보는 가난과 불우한 가정환경을 견뎌야 했다.

어머니는 경기도 성남의 시장통 공중화장실을 청소하고 휴지를 팔아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가족은 시장에서 버린 썩은 과일로 배를 채우며 살았다고 한다.

자신을 괴롭혔던 가난은 오히려 '살아야 한다'는 원동력이 됐고, 이 후보는 검정고시를 거쳐 독학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해 지역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2017년 대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뒤 경기지사를 거쳐 2022년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무수한 비판 속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과 당 대표를 지내며 '담금질'의 시간을 거친 이 후보는 이 기간 흉기 피습 사건을 겪는 등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지난 총선 압승을 이끌며 당내 탄탄한 리더십을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생애 두 번째 대선 본선 도전을 확정했다.


경북 안동 화전민 가정에서 태어난 이 후보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만 12살 때 경기 성남으로 이주해 영세공장에서 소년공 생활을 했다.

시계공장에서는 독한 약품을 다루다 후각을 잃었다. 2017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곳이 성남에 있는 그 시계공장이었다.

야구 글러브 공장에서 일할 당시에는 프레스에 끼인 팔이 구부러져 평생 장애를 안게 됐다.

공장에서 일하며 주경야독으로 고입·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장학금을 받고 중앙대 법대에 입학했다.

대학 시절 알게 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하게 했고, 이는 사법고시에 매진하는 계기 중 하나가 됐다는 게 이 후보 측의 설명이다.

1986년에 사법고시(연수원 19기)에 합격했다. 연수원 동기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지금까지 정치 역정을 함께하는 동지다.

연수원 시절 들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의는 그를 노동 인권 변호사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고 회고한다.

'성남시민모임'을 창립해 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등 시민운동을 이끌다 2005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했다.

2008년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낙선했으나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돼 4년 뒤 재선까지 성공했다.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무상 교복, 공공산후조리 지원, 청년 배당 등 보편적 복지 사업은 이 후보의 정책 브랜드가 됐다.

전국구 정치인으로 부상한 그는 2016년 11월 촛불 정국에서 선도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며 '사이다' 이미지를 바탕으로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패했지만, 의미 있는 3위를 자산으로 삼아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했다.

경기도정을 이끄는 동안 기본소득을 비롯해 기본금융, 기본주택 등 '기본 시리즈'를 자신만의 정책 의제로 구체화하며 대권 재도전의 칼날을 갈았다.

'친형 강제 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을 때는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2020년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고 무죄를 확정받으며 고비를 넘겼다.

2021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혈투 끝에 이낙연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해 본선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 측이 제기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끝내 본선에서 발목을 잡았고, 윤석열 후보에게 대권을 내줘야 했다.

윤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는 0.73%포인트로 역대 대선 사상 최소 득표율 격차였다.


대선에서 패한 후보들은 당분간 '휴지기'를 가졌던 전례와 달리, 이 후보는 대선 패배 직후 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이끌었다.

동시에 자신은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고자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비우고 떠나자 그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이 후보 자신은 당선되고 당은 선거에 참패하자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등 '사법리스크 방탄용' 보선 출마라는 비난이 일었다.

그런데도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 속에 2022년 8월 당 대표로 선출된다.

당 대표 취임 1년을 맞은 2023년 8월 31일, "무능 폭력 정권에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고, 당시 국민의힘에서는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단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검찰은 그 이후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9월 23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이 후보는 다시 한번 정치적 위기를 맞았으나 9월 27일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며 다시 한번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지난해 1월 2일에는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 방문 도중 목에 칼을 찔리는 습격을 당했다.

동맥 손상을 피해 목숨을 건진 뒤 이끈 총선에서 야권의 압승을 견인하며 대권주자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12·3 비상계엄 당시 야당 대표로 계엄 해제 요구 안건을 통과시킨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까지 완수한 순간, 사실상 대선 재도전도 확정된 셈이었다.

여기에 지난달 공직선거법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오랜 기간 그를 끈질기게 괴롭힌 '사법리스크'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354969?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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