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오컬트도, 히어로도, 아니다"…'거룩한 밤', 정체불명의 밤
21,072 6
2025.04.27 10:43
21,072 6


※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거룩한 밤:데몬헌터스'(이하 '거룩한 밤', 감독 임대희)는,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영화다. 우선, 전에 없던 물리 구마를 시도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마동석의 주먹을, 오컬트에 버무렸다. 


주먹만으론 뻔하다고 생각한 걸까? 샤론(서현 분) 캐릭터에 동서양의 퇴마 세계관을 소위 '몰빵' 했다. 본 적 없는 무기들과 구마 의식을 촘촘하게 채워 넣었다. 


여기서, '거룩한 밤'은 한번 더 욕심을 냈다. 부마자 은서(정지소 분)의 활약을 극대화한 것. 초반에는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으스스함을 노렸고, 후반에는 '엑소시스트'의 기괴함을 지향했다. 


아직 끝이 아니다. 샤론과 바우(마동석 분)의 존재에 비밀을 한 스푼 추가했다. 악마 숭배자들과 그 집단이 세상을 혼란케 만들었다는 서사도 버무렸다. CG와 사운드에도 빵빵하게 힘을 줬다. 



만일, 이 모든 게 잘 어우러졌다면 좋은 작품이 나왔을 지 모른다. 그러나 결과물은, 잡탕찌개였다. 오컬트도 아니고, 히어로물도 아닌, 정체불명 장르의 영화가 탄생했다. 


무엇보다, 마동석의 주먹이 새롭지 않았다. 그렇다고 강력하지도 않았다. 늘상 보던 주먹인데, 그보다 더 약하다는 느낌을 줬다. 


그도 그럴 게, 샤론에게 지나치게 강한 설정을 부여했다. 샤론과 부마자의 대결을 계속해서 끌어갔다. 그러는 동안, 바우의 주먹은 힘이 풀렸다. 


서현의 연기도, 다소 아쉽다. 모범생 이미지를 깬 건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구마 의식을 행할 때, 과하게 힘이 들어가 있었다. 한 마디로, "나 퇴마하고 있어요"의 느낌.


정신없이 지나가는 서사 탓에, 몰입하기도 쉽지 않다. 악마 숭배자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물음표가 그려졌다. 초반부 클럽 신과 희생자 가족의 눈물도, 사족처럼 느껴졌다. 



정지소는 내공 있게 부마자 연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이 역시 투머치였다. 계~속 빙의돼 있고, 계~속 강력했다. 강강강강강, 처음부터 끝까지 날뛰고 또 날뛰었다. 


김군(이다윗 분) 사용법도 아쉽다. 카메라를 손에 쥐어주고 촬영을 하게 만든 것 외에는, 인상이 흐릿하다. 그러다보니 이다윗 특유의 매력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


현란한 CG도, 오히려 몰입을 방해했다. 특히, 악마에 관한 CG가 나올 때마다 영화의 정체성이 흔들렸다. 금방이라도 '마블'의 히어로들이 튀어나올 듯, 영화와 동떨어진 인상을 남겼다. 


지금까지, 마동석의 주먹은 극장가 필승 아이템이었다. '범죄도시'의 속편들이 모두 천만을 돌파한 게 그 증거. '파묘'와 '검은 수녀들'에 이은 K-오컬트 카드도 관객의 구미를 자극할 만하다. 


'거룩한 밤'은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과욕이 부른 참사가 될까, "그래도 아직은 마동석"이 될까.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15874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지밀X더쿠🧡 베지밀 신제품 바나나땅콩버터쉐이크 꼬르륵잠금🔒 체험단 모집! 469 04.03 24,5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8,9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01,3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3,27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14,6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09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9,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0,3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9,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5,10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3451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된_ "七色の明日 ~Brand New Beat~" 2 07:06 170
3033450 이슈 20대에 후회 하는거 하나씩 적어보자 라는 글에 달린 댓글 2 07:03 1,123
3033449 유머 여자랑 말싸움 하면 안 되는 이유 5 06:45 1,135
3033448 유머 아... 사지 말껄 알리산 물건 랭킹 노래 3 06:44 1,053
3033447 유머 세상에서 제일 큰 여자 대학교.jpg 17 06:25 3,175
3033446 이슈 현재 전쟁여파로 얼마에 팔아도 좋으니 배송시작만 되기를 바란다는 물건.jpg 32 06:06 6,076
3033445 이슈 에반게리온 주인공 의외의 면모.jpg 12 05:57 1,639
3033444 이슈 고백의 정석 수트너 노지욱 8 05:55 1,040
3033443 이슈 전쟁이 쿠팡 포장방식을 바뀌게 함.jpg 26 05:41 6,249
3033442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201편 1 04:44 352
3033441 이슈 내가 전주 이씨하고 결혼해서 아들하나, 딸하나 낳아 기른다면 10 04:43 3,790
3033440 이슈 혼자 보러 오는 팬들이 자기 창피해하는 줄 아는 김남길 4 04:31 2,257
3033439 이슈 한영 좀 봤으면 알고 심지어 안 봤어도 아는 대사들 몇 개나 맞힐 수 있음? 13 04:24 1,630
3033438 유머 할머니가 키우는 냐옹인데 12 04:13 3,177
3033437 이슈 박보검 이상이 글씨 보자마자 비난이 아니라 진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목격한 사람처럼 자비 없는게 14 04:08 5,508
3033436 이슈 오타쿠들 50만원으로 가성비 일본 여행 하는 방법 11 04:07 2,970
3033435 이슈 카페마감 ㅅㅂ 가게 전체를 설거지하는 수준 1 04:06 3,100
3033434 이슈 진수님 정체 들킬뻔한적 있음? 11 04:03 3,559
3033433 유머 나 수능 전날에 교통사고 나서 특별관리대상 됐었는데 ㅈㄴ 웃겼어 15 04:01 6,385
3033432 이슈 난 비투비 보러왓는데 갑자기 내눈앞에서 예수님이 하룰라라 가는거 직관함 6 03:59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