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산불 수당' 진화대 쏙 빼고 일반직 공무원만 주는 산림청
21,355 4
2025.04.25 21:35
21,355 4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난에 대응하는 필수업무 노동자에게 특수직무수당을 지급하는 산림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무원에게만 수당을 지급하고 산불진화대를 포함한 나머지 비정규직은 모두 제외해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험수당' 명목의 수당은 신설됐으나, 이마저 전체 산불 대응 종사자의 25%에게만 지급해 이중 차별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발표된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보면, 산림청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특수진화대) 위험수당 신설' 명목으로 총 1억여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월 4만 원씩 6개월간 특수진화대 495명에게 지급하는 예산으로, 전체 증액된 4200억 원 중 0.02%를 차지한다.

산림청은 지난해 3월 '산림재난 특수직무수당 지급 규정'을 제정하며 산불·산사태 대응 업무를 맡는 공무원에게 월 8만 원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내규엔 일반 공무원뿐만 아니라 '기관장이 산불·산사태 업무를 상시 수행한다고 인정하는 경우'도 포함됐으나, 실제론 공무원에게만 수당을 지급해왔다. 이에 산불진화대원들은 산불 진화 대응 종사자들이 수당을 차별 없이 동등하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산림청 소속 산불 대응 종사자는 공무원을 제외하고도 1978명이 더 있다. 특수진화대 495명, 산불전문예방진화대(예방진화대) 1405명, 재난 대응 공무직 78명이다. 통상 주불 진화는 특수진화대가, 잔불 진화 및 감시는 예방진화대가, 관련 행정 업무는 공무직 노동자들이 담당한다. 대형산불 시기엔 주불, 잔불 구분 없이 특수진화대와 예방진화대가 협업한다. 이 때문에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산림청지회 등에서도 산불 진화에 대응한 모든 종사자에게 특수직무수당을 지급하라고 촉해 왔다.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26일 오후부터 27일 새벽 사이 경남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일대에서 지리산과 민가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림 당국은 낙엽층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26일 오후부터 27일 새벽 사이 경남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일대에서 지리산과 민가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림 당국은 낙엽층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신현훈 산림청지회장은 지난 24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같은 현장에서 생명을 걸고 대응하는 특수진화대와 예방진화대는 지급 대상에서조차 제외됐고, 명백한 차별"이라며 "부당하다는 지적이 계속됐음에도 추경 예산안에서 전혀 시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지회장은 신설된 위험수당에 대해서도 "산불 대응 인력에 대한 특수직무수당이 이미 예규에 마련돼 있는데, 차별적인 수당을 또 만든 것에 불과하다"라며 "이마저도 전체 담당 인력 1978명 중 일부인 495명 특수진화대에만 지급돼 또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산림청지부, 전국산림보호직 노동조합, 산림청지회는 지난 22일 공동으로 성명을 내 "산불 최전선의 영웅들에게 차별은 없다"며 "산림청이 고용한 모든 산불 대응 인력에게 특수직무수당을 동등하게 지급할 것을 산림청과 정부 당국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진화대 못 쓰는 차량 33억 원 들여 또 사? 예산 낭비"

10년 넘게 편성되지 않고 있는 출장비 예산은 이번에도 빠졌다. 특수진화대는 시군 경계를 이동하는 출장 진화를 2021~2023년 기준 1인당 연 155.23일(월 13일) 정도 수행한다. 그런데 출장비가 지급되지 않아 2022년까진 지원 없이 출장을 다녔다. 부당하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2023년부턴 산림청 일부 사업비에서 임시방편으로 출장비를 지원받고 있다.

신 지회장은 "출장 예산이 없으니 출동 중에 불이 진화돼 되돌아오는 일이 없도록 아예 출동을 미루는 지연 사태가 나기 일쑤"라며 "특히 관내 출장비 지급 기준 시간인 4시간을 안 넘기려고 출장을 나가면 3시간 안에 복귀하라는 지시를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왕복 2시간을 빼면 실제 작업시간은 1시간밖에 되지 않아, 하루면 끝날 작업을 7~10일씩 진화한다"며 "산불 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산림청지회는 산림청의 예산 낭비도 지적했다. 추경 예산안을 보면 '진화대원 회복차량 배치·운영'으로 33억여 원이 책정됐다. 6억 6000여만 원의 차량 5대 금액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한 해 특수직무수당 5억 5100만 원(1978명), 출장비 7억 4900만 원(1900명) 등을 합한 금액보다 2배 더 크다.

신 지회장은 "차를 주로 지휘 본부 근처에 주차해 놓는데, 산 위에서 불 끄는 진화대원이 산 아래로 쉬러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 쓰는 걸 본 적 없다"며 "산 아래에 있는 공무원들이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차량이 쓸모없다고 말하는 걸 알면서도 예산에 33억 원이나 배정한 건 대표적인 예산 낭비"라고 비판했다.

산림청은 추경예산으로 16억여 원을 들여 특수진화대원 60명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 지회장은 "윤석열 정권이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려야 한다고 했던 것과 다를 바 없는, 근거를 모르는 규모"라며 "지금 12명이 정원인 산불대응센터(근무지)를 24명이 쓰고 있는 관리소가 다섯 곳이나 된다"고 꼬집었다.

신 지회장은 "예산이 안 나오니 작년까지 냉난방기도 없는 컨테이너나 창고를 비워 사무실로 쓰고, 씻을 곳이 없어서 화장실 변기 옆에 샤워 꼭지 하나 달아서 쓰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며 "당장 인력만 늘릴 게 아니라 현재 산불대응센터 시설 확충부터 추진하고 꼭 필요한 진화대원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그 인력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https://v.daum.net/v/20250425200047693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시스터>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90 01.04 31,34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9,8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81,1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84,66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0,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5798 유머 펫 보험 청구하는데 그림 그리래 20:05 15
2955797 기사/뉴스 세계적으로 말차 열풍이 일면서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전남 보성 녹차 산업이 제2 부흥기를 맞았습니다. 20:04 57
2955796 이슈 2026년 최강록 마인드로 살아가야지.jpg 1 20:03 251
2955795 정치 '베네수엘라·日' 민감질문 나오자 李 망설임 없이 [현장영상] 20:03 81
2955794 유머 강철멘탈 vs 유리멘탈.jpg 1 20:02 243
2955793 이슈 <마리끌레르> 프레드와 방탄소년단 진이 함께한 마리끌레르 2월호 촬영 현장💜 20:02 67
2955792 정보 네이버페이5원 받으시오오옹 17 20:00 536
2955791 유머 아바타 미팅 뭐가 어려운데 그냥 들은대로 내뱉으면 되잖아 19:59 312
2955790 기사/뉴스 [속보]40대 한국男, 인도서 음주 문제로 25살 연하 동거녀와 다투다 피살 10 19:59 1,385
2955789 기사/뉴스 [단독] 엔비디아, CES 삼성전자 프라이빗관 1시간 둘러본 이유는 [CES 2026] 19:57 404
2955788 기사/뉴스 로펌에 수사 기밀 넘기고 사건 알선까지…부산 경찰들 기소 1 19:56 188
2955787 이슈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데뷔 6개월 차 투애니원..... 7 19:52 1,350
2955786 이슈 쿠키한테 인종따지는게 난 너무 웃기다고ㅅㅂ살짝 더 구워졋는갑지씨발아 16 19:50 2,162
2955785 기사/뉴스 학교 앞 평화의 소녀상에 "매춘 진로지도" 불법 집회‥경찰 내사 착수 6 19:49 317
2955784 기사/뉴스 수배 중 40대 남성,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체포 2 19:47 555
2955783 기사/뉴스 [단독] '종각 3중 추돌' 70대, 감기약 복용 뒤 운전…약물운전 혐의 제외될 듯 10 19:47 1,468
2955782 유머 [흑백] 감다살 그 자체인거같은 캐릭터 콜라보.jpg 40 19:46 3,335
2955781 기사/뉴스 애플 델 구글 아마존 임원들 반도체 구매협상 위해서 한국호텔에 임원들 수용중 7 19:46 1,031
2955780 이슈 마차열풍으로 보성녹차쪽이 많이 출하하고 있다고 함 34 19:46 2,817
2955779 유머 극 내향인은 현관문도 그냥 열지 않는다 11 19:46 1,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