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유흥식 추기경 "차기 후보? '하하' 웃었다...교황, 한국 계엄 걱정도 했다"
24,932 5
2025.04.25 14:04
24,932 5
유흥식(74) 라자로 추기경이 차기 교황 후보로 거론된다는 소식을 듣고 "'하하하하' 웃고 끝냈다"고 말했다. 세계적 관심사에 올랐는데도 기대하고 흥분하기보단 담담하고 유쾌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이 발언은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직자부 사무실에서 진행한 7개 한국 언론사와의 간담회에서 나왔다. 유 추기경은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꼽은 차기 교황 유력 후보군 12명 중 한 명으로 최근 이름을 올렸다.

차기 교황이 지녔으면 하는 덕목에 대한 그의 생각은 분명했다. "잘 듣는 사람." 유 추기경은 "함께 걸어가려면 잘 들어야 한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했다"고 말했다. '잘 듣는다'는 건 '귀로 듣는 것'이 아니다. '들은 것을 생활로 옮기는 것'이다.

유 추기경은 한국에 대한 교황의 애정이 컸다고도 전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선포 당시 교황이 "'어떻게 한국에 그런 일이 있느냐'며 걱정했다"는 게 유 추기경 말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차기 교황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한 생각은.

"하하하하 웃으며 끝났다. 별 사람들이 다 있다. 끝이었다. (최근 외신이 '차기 교황이 아시아에서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한 데 대해 "주님께는 동서양의 구분이 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부모님은 아들·딸을 구별하지 않고, 잘하고 못하고를 구별하지 않고 특징대로 본다는 뜻에서 말한 것이다. 교황으로 언급되는 건 영광이다. 다만 예상은 틀림없이 틀린다(웃음)."

-차기 교황에 바라는 자질은.

"다음 교황은 참 어려울 것 같다. 참 어려운 세상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각자 자기 목소리가 너무 크다. 다른 사람 목소리를 안 들으려고 한다. 다른 사람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함께 걸어가기 위해 중요한 건 잘 듣는 것이다. 잘 듣지 않으면 잘 못 걸어간다. 사랑하면 듣는다. 사랑하지 않으면 안 듣는다. '복음 말씀을 듣는다'는 건 생활로 옮기는 것이라고 교황은 말했다. 차기 교황 후보로 누구를 뽑을지, 교회 앞에서의 책임을 가진 채 지켜보고 있다."


-추기경단에서의 콘클라베 논의는.

"추기경 회의에서 정해져야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콘클라베 일정은 다음 달 6일쯤으로 추측해 본다. (투표와 별개로) 추기경 간 대화가 이뤄진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교회는 어떤 모습인가, 차기 교황은 어떤 분이어야 하는가' 등을 이야기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면 누군가에게 표가 모일 것이다. 나도 추기경 회의에서 말할 3분짜리 발언을 준비해 놨다."


-교황은 개혁적인가.

"교황에 대해 '개혁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그런데 나는 교황을 개혁적이라고 표현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교황은 가장 '복음적'이다. 복음대로 살면 쇄신하고 변화하지 않을 수가 없을 뿐이다. 예를 들어 '원수를 사랑하라' '가장 약한 사람에게 베풀라'는 말씀처럼 개혁적인 게 어디 있나. 성인·성녀들은 복음대로 사신 분들이다."

-교황은 어떤 인물인가.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을 맡은 유 추기경은 교황과 매우 가까웠다.)

"교황은 모든 이를 받아주고 사랑했다. 엄청난 모범을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사셨다. 마지막까지 내놓으시고 멋있게 가셨다.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건 슬프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다. 따르고 싶은 분이 있으니 참 행복하다. 본받을 이가 없다는 건 불행한 일이다. 많은 이에게 '본받고 싶다'는 마음을 주고 가셨으니 대단하다."


-한국에 대한 교황의 애정은.

"장관으로서 교황에게 여러 말씀을 드리곤 했다. 한국에 대한 모든 걸 보고했다. 교황은 한국에 대해 굉장히 잘 아셨다. 세월호 참사 5일 뒤에도 말씀을 드렸다. 12·3 계엄에 대해서도 교황은 잘 알았다. 나한테 '어떻게 그런 일이 한국에서 벌어졌냐'고 걱정했다. 관련 내용을 설명하니 '빨리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고민 끝 기자들과 만난 이유는.

"교황은 한국을 사랑했고 한국도 교황을 사랑했다. 이에 교황 선종이라는 큰 사건을 계기로 교황청의 사람으로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소식을 전하고자 한 것이다."


https://naver.me/5XJZjf6z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멜리X더쿠💜 눈동자 톤에 맞춰 꼬막눈을 시원하게 트여주는 눈트임 마스카라 4종 체험 이벤트 227 03.26 38,13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10,86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61,1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95,5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69,5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9,84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1,3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4,8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6 20.05.17 8,652,2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2,2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40,2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9860 유머 새 삶의 시작 03:46 34
3029859 이슈 국밥집 사장님이 매주 국가유공자 어르신들께 식사대접을 하는데 월남참전유공자분께 멋지다고 반응을 크게했더니 주말에 제복을 입고 찾아오셧대 자랑하고 싶어서 몇년만에 꺼내입고 오셧대 1 03:45 141
3029858 유머 컴플레인이 하나도 없는 가게 💀 03:40 177
3029857 유머 낯선사람한테 쓰다듬당한 냥이 1 03:39 179
3029856 이슈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 03:35 254
3029855 이슈 더 시즌즈 무대 중 릴스 1000만 뷰 넘은 영상 모음 03:28 376
3029854 이슈 일본에서 드라마화 되는 중국 애니 <시광대리인> 12 03:27 587
3029853 유머 상남자가 오열하는 법 03:27 238
3029852 유머 둘째방에 뭐 찾으로 들어왔다가 앉아있는 내 모습 3 03:26 668
3029851 유머 김남길 : XX놈... 이게 거울치료인가봐요 5 03:22 674
3029850 유머 밥 먹으려는데 좀비가 나타났다....... 03:17 222
3029849 이슈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2 03:09 352
3029848 유머 전기세 안드는 로봇청소기 단, 소음은 좀 있으실게요~ 2 03:07 713
3029847 기사/뉴스 수원 영통역 인근 건물 사이에서 20대 여성 시신 발견…경찰 수사 13 03:03 1,459
3029846 이슈 피해자 속출하고 있는 제품 16 03:03 2,297
3029845 유머 JTBC가 독점 중계하지 못한 성화봉송 7 02:58 1,312
3029844 이슈 해리 포터 더즐리 부부 영화판 vs 드라마판 14 02:55 1,097
3029843 이슈 러브라이브로 보는 투디돌 그룹의상 구경.jpg 7 02:51 579
3029842 유머 카페에서 주문하는데 알바생이랑 나랑 ㅈㄴ 뚝딱댐 ㅋㅋㅋㅋㅋㅋㅋ 11 02:49 1,990
3029841 유머 산책 못가서 삐진 댕댕이.. 10 02:45 1,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