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색의 기름과 물이 섞인 액체가 도로 위를 가득 덮었습니다.
기름 확산을 막기 위해 흰색 폼이 도로 위에 뿌려져 있고, 작업자들은 발목까지 차오른 기름 위를 힘겹게 걸어 다닙니다.
<전동흔 기자> "알 수 없는 이유로 도로 밑에 있던 원유관이 파손돼 아스팔트 위로 기름이 흘러나온 겁니다."
기름은 우수관로를 타고 약 1km 떨어진 바다까지 흘러들었고 해양경찰도 즉시 해상 방제에 나섰습니다.
흡착포를 설치해 확산을 저지하는 한편, 해경과 공단, 방제 업체 등 선박 8척이 동원돼 해상 방제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사고 발생 약 30분 만에 송유관 밸브를 차단해 추가 유출은 막았고 도로 위에 남은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폐기물 운반 차량 18대가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지반 침하, 지중선로 공사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박경탁 / 남울주소방서 지휘팀장> "(사고 원인은)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그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고 지금 조사 중에 있습니다."
다만, 유출량은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유관기관 관계자는 “환경부에 신고한 추정 유출량은 약 3~4톤으로, 유출 직후 탱크로리에 수거한 기름양을 바탕으로 역산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방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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