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버니즈(팬덤명) 사이에서는 뉴진스와 민 전 대표 사이의 관계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고개를 들고 있다. 팬들은 지난달 멤버 해린이 SNS에 게재한 차를 타고 이동 중인 사진의 배경, 어도어를 나온 멤버들이 새로 마련한 연습실의 위치 등이 모두 민 전 대표가 거주하는 연남동이란 사실 등 구체적인 정황 증거를 찾아 공유하는 중이다. 민 전 대표와 멤버들이 상시 만나기 위해 거점을 정하고 교류 중이란 게 일부 팬덤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팀버니즈가 멤버들의 생일 카페에 접수된 팬들의 편지 내용을 먼저 확인한 후에 전달하겠다고 공지하자, 통상적인 팬덤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도 일었다. 최근 팀버니즈의 법적 대응 선언 및 입장 발표 등 일련의 행동들이 마치 민 전 대표를 대변하는 '조직' 같아 보인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일부 팬들은 6명을 위해 활동하는 NJZ가 아닌 5명을 위한 뉴진스를 응원한다며 팀버니즈와는 다른 의견을 피력하는 등, 팬덤 사이 갈등과 균열이 감지된다.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싸움은 1년을 넘겼다. 뉴진스마저 아이돌 인생을 건 사상 초유 등판으로 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 민 전 대표는 과연 멤버들의 위기 속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거침없는 행보 속 자신감 넘치던 민희진은 없고, 활동 길 막힌 뉴진스만 보이는 지금 상황이 무척 아이러니하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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