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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가 발생한 광명시 신안산선 5-2공구 터널 바로 아래 또 다른 철도터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곶판교선이다.
상부 터널인 신안산선 터널이 무너지면서, 하부 터널인 월곶판교선 터널도 붕괴 충격을 받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는데, 현재까지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붕괴지점에서 약 200m 떨어진 KTX 경부고속선 지하터널도 현재까진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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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 현장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바로 공사 중인 월곶판교선과 운행 중인 KTX 경부고속선 터널이다.
이번에 붕괴된 신안산선 터널 바로 밑에 월곶판교선 터널을 파고 있다.
월곶판교선은 시흥 월곶역에서 광명·안양을 경유해 성남 판교역으로 가는 총연장 39.8㎞ 복선전철이다. 지난 2021년 착공했으며, 노선 대부분이 지하에 건설된다.
전체 노선 중 시흥시청~광명역 9.8㎞는 신안산선과 선로를 함께 사용하는 공용구간이다.
광명역에 진입하기 전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상·하부 터널로 나눠지고, 이 중 시흥에서 올라온 상부 터널(신안산선)이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올라온 터널과 합류한다.
상부 터널과 하부 터널은 광명정거장까지 나란히 간다. 광명역을 지난 후 상부 터널은 여의도 방면으로, 하부 터널은 안양 방면으로 향한다.
상부 터널(신안산선)은 지하 약 30m 지점에, 하부 터널(월곶판교선)은 지하 약 50m에 있다. 이번에 붕괴된 신안산선 5-2공구 터널은 신안산선 두 개 선로가 합류한 직후 지점의 상부 터널이다.
일각에선 상부 터널 붕괴 여파가 하부 터널에 악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국내에서 이러한 구조가 신안산선에 처음 적용된 건 아니다. 대표적인 곳이 경의중앙선·공항철도 가좌~공덕 구간이다. 상부 터널이 경의중앙선, 하부 터널이 공항철도다.
철도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한 결과, 붕괴된 상부 터널 아래에 있는 하부 터널(월곶판교선)의 경우 현재까지 변위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붕괴지점으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곳에 있는 경부고속선 터널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철도국 관계자는 "사고가 나자마자 계측기 60개를 설치해 월곶판교선과 KTX 고속선 등 인근 노선을 촘촘하게 점검했다"며 "변위나 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붕괴사고가 지반에 미친 영향이 어느정도 수준인지 파악하기 위해 계측기로 확인하고 있다"며 "인근 지역에 변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