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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거 정책 천원주택 현장 찾아
비공식·유 시장 대선 공약…예사롭지 않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인천형 주거 정책인 ‘천원주택’을 살펴보기 위해 인천을 깜짝 방문했다.
일각에서는 대선 출마설에 휩싸인 한 권한대행의 이번 방문을 두고 대권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4시 인천 미추홀구 대화초 앞에 있는 다세대주택을 찾았다. 인천도시공사가 매입한 해당 건물은 인천시의 천원주택 중 한 곳이다.
천원주택은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 월 3만원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지난달 공급 물량 500호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7.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 나온 유정복 인천시장은 한 권한대행에게 천원주택 사업 취지와 효과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시장은 지난 22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교육복지 플랫폼인 ‘서울런’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천원주택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그동안 유 시장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정치권에 천원주택 국가 정책 전환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이번 방문을 대권 행보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한 권한대행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 연설을 한 뒤,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산불 피해지역 수습 및 복구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가졌다.
반면 인천 방문은 공식 일정이 아닌 데다 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유 시장이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천원주택 현장을 찾았다는 점이 예사롭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의견이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