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윤석열 100대 비리 의혹 국민특검 10차 브리핑을 진행하는데 거의 모든 비리 ·의혹에 김건희가 개입한 것을 알 수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선출되지 않은 부인이 국가 최고 권력을 군림하려는 사실이 여러 정황 증거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김 여사의 이른바 '황제 관람'과 '종묘 차담회' 등 특혜 논란 의혹을 제기했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2023년 11월 KTV는 8600만원을 들여 국악 공연을 보안이 철저히 지켜지는 청와대 관저에서 진행·준비했다"며 "대중들에게 공개가 안 되는 곳이고 녹화 공연이라 관중이 없다고 했는데 김 여사가 공연 당일 찍힌 사진이 확보됐다"고 했다.
이어 "해당 공연이 있기 전 KTV 관계자들이 김 여사에게 잘 보이려고 사전에 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하고 확인받은 정황이 있다"며 "이후 해당 관람을 준비한 실무자들은 대거 승진했다"고 덧붙였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에서 차담회를 즐기는 등 사적으로 공간을 활용했다는 부분에 대한 진상 규명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김 여사는 경복궁과 창덕궁에서 테이블을 가져와 차담(티타임)을 즐겼다"며 "문화유산인데 마치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사적 공간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검찰과 경찰 등 수사 당국이 신속한 수사를 통해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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