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배민, 포장 수수료 받으면서 안내는 금지?…‘공지 검열’에 업주들 반발
9,811 6
2025.04.23 08:22
9,811 6

14일부터 배민 포장 주문 수수료 전면 유료화
배민 공지 ‘수수료’ 사용 금지…자영업자 ‘울분’
“표현의 자유 침해·경영활동 간섭행위에 해당”

 

 


국내 배달 플랫폼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이 포장 주문에 대해 6.8%의 수수료를 부과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배민을 이용하는 업주들은 포장 주문을 하는 고객에게 이런 사실조차 안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배민 앱의 가게 공지란에 ‘수수료’라는 단어가 금지어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수익 구조나 가격 정책을 설명하고자 하는 업주의 자율적인 안내가 사전에 차단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 같은 제한이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경영활동 간섭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배민 앱의 가게 소개 공지란에 수수료라는 글자를 입력하면 “‘수수료’ 키워드는 입력할 수 없다”며 “다른 문구로 변경해달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독자 제공
 

 

23일 배민을 사용하는 업주들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업주들이 가게 정보와 원산지 등을 적을 수 있는 가게 공지란에 수수료라는 단어를 금지어로 설정해놓고 있다. 공지 칸에 수수료라는 글자를 입력하면 “‘수수료’ 키워드는 입력할 수 없다”며 “다른 문구로 변경해달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14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앞 배달의민족 ‘포장됩니다’ 스티커가 붙어 있다. 뉴시스
 


앞서 14일부터 배민은 포장 주문 수수료를 전면 유료화했다. 배민 앱을 통해 포장 주문이 들어오면 업주들은 1건당 6.8%(부가세 별도)의 중개 수수료를 내야 한다. 지난해 7월 배민은 배달 중개 수수료 인상을 발표하면서 포장 주문 서비스도 일부 유료화한 바 있다. 올해 3월까지 신규 업주에게 포장 중개 수수료를 50% 할인해주고, 기존 업주에게는 포장 수수료를 면제해왔다.
 
업주 입장에선 경영 부담이 커지면서 포장 음식 가격에도 수수료를 반영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 사유를 설명하려 해도 공지문에 수수료라는 단어 기재조차 불가한 실정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려고 해도 금기어라는 이유로 막혀버린다. 사실도 말하지 말라는 것이냐”라며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게 하는 건 현장의 목소리를 원천적으로 틀어막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업주들 사이에선 ‘수SU료’, ‘仐仐료’, ‘soosoo료’ 등 우회 표현을 사용해 공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독자 제공
 


이에 따라 일부 업주들 사이에선 ‘수SU료’, ‘仐仐료’, ‘soosoo료’ 등 우회 표현을 사용해 공지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그러나 업주 B씨는 “이렇게 적어놔도 배민이 찾아서 강제로 삭제하거나 바꾼다”고 털어놨다. 강남구에서 외식업을 하는 C씨도 “고객들이 이런 내용을 알아야 합리적으로 주문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데 정보 제공을 막아버리니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배민은 업주의 가게 소개 지면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 배민의 배민외식업광장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전화주문이나 계좌이체 결제 유도, 음란물·사회적 이슈를 조장할 수 있는 게시물 등 앱 운영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은 금칙어로 규정돼 입력이 제한된다. 배민은 자세한 금칙어 설명을 공개하진 않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가게 소개란은 말 그대로 가게를 알리기 위한 공간인데 전화주문을 유도해 수수료를 피해가려고 하거나 추가로 배달비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가게 소개와 관계없는 정보는 작성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소비자 안내 목적에 부합해 가게 홍보 등 본 목적과 다르게 사용할 경우를 대비해 제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수료라는 단어 사용을 막는 것은 업주의 표현의 자유는 물론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조치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김영명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공동의장은 “수수료라는 단어가 개인 홍보와 상관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데 그걸 판단하는 기준 없이 배민이 노출하기 싫은 단어를 사실상 아예 올리지 못하게 하면서 소비자를 위한 알림 공간도 통제하고 있다”며 “언론 보도나 매장 방문 외에 다른 방법으로는 소비자들께 알릴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배달 앱 3사는 지난해 11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를 통해 수수료 표기를 개선하기로 했다. 소비자 영수증에 주문 금액에 대한 중개수수료, 결제수수료, 배달비 등의 상세 내역을 기재하는 것으로,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각각 지난 2월과 4월 해당 내용을 반영했다. 그러나 배민은 오는 6월에서야 관련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30001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돌아왔단 마리오! <슈퍼 마리오 갤럭시> Dolby 시사회 초대 이벤트 277 04.09 20,7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45,3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36,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28,9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44,81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9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6,9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1,7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63,1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43,69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65,2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8791 기사/뉴스 '냉부해' 효연 이상형, 냉부 출연진 중에 있다…"이 분 때문에 출연 결심" 09:26 65
3038790 이슈 부동산 카페에서 항상 핫한 주제 잠실 vs 여의도 09:25 97
3038789 유머 신입이 자꾸 일 달라고 해서 빡친 사수 2 09:25 144
3038788 기사/뉴스 ‘동물농장’ 특식 먹튀, 미용실 단골손님 ‘누렁이’ 4 09:23 370
3038787 이슈 강아지 만화 틀어주면 생기는 일 09:23 88
3038786 이슈 아웃백, 감각적 광고 승부수 내레이터 안효섭 낙점 1 09:21 224
3038785 기사/뉴스 [속보]삼립공장 20대·30대 컨베이어 근로자 손가락 절단 60 09:19 1,630
3038784 기사/뉴스 오월드 늑대 탈출 사흘째 수색 재개…트랩·먹이틀 무소식 8 09:18 251
3038783 이슈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90분당 가장 많은 기회 만든 선수 순위 1 09:18 148
3038782 유머 방글라데시에서 누가 칭챙총 ㅇㅈㄹ해서 끝까지 쫓아갔는데 21 09:18 1,323
3038781 이슈 얼굴 반응 개터진 엑소 콘서트 포토카드.jpg 35 09:17 1,244
3038780 기사/뉴스 태민, 11일·18일 美 ‘코첼라’ 입성…韓 남성 솔로 최초 5 09:16 214
3038779 기사/뉴스 변우석, 사칭범 잡았다…정준하 만나러 ‘놀뭐’ 직접 등판 24 09:14 795
3038778 기사/뉴스 대전 늑대 탈출 사흘째 수색..."밤사이 발견 못 해" 10 09:14 381
3038777 이슈 투바투의 육아일기 미리보기 (5/1 웨이브 독점공개) 24 09:08 771
3038776 기사/뉴스 [단독] 쿠팡, 로켓배송 이은 승부수…물류 자율주행 실험 5 09:06 825
3038775 이슈 아이유, 변우석 <21세기 대군부인> 스틸컷📸 | 주상 전하 탄일연, 희주와 이안대군의 특별한 만남?! 15 09:00 746
3038774 기사/뉴스 ‘아리랑 설계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 빌보드도 감탄한 ‘감다살’ 203 08:58 5,462
3038773 이슈 탐정, 프로파일러 vs AI 사망사건 추리대결 2 08:57 803
3038772 유머 맨날 졸다가 바닥에 코박던 냥이가 찾은 방법 9 08:54 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