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망론에 대해 "본질은 국민의힘 후보 갖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오늘(22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을 쭉 지지해 왔던 어떤 원로 분을 만났는데 그분이 '국민의힘 경선은 완전히 끝났다' 이렇게 얘기하시더라"며 "어차피 해봤자 안 된다는 것 때문에 한 대행 (대망론) 얘기를 하는데, 그 숫자가 국민의힘 의원의 반을 넘는다"고 했습니다.
이어 "자기 당 의원의 반 이상이 '우리 당 후보 갖고 안 되니까 무소속 후보로 합시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그게 한덕수 대망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일각에서는 '한 대행 대망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대행 경선 출마론에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한 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 관련 의견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한 대행은 지난 20일 보도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출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말씀드릴 게 없다(노 코멘트·No comment)"고 답했습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한 대행의 이런 발언을 언급하며 "영어에서 영어권 외교가의 표현으로 '예스(Yes)'를 솔직하게 얘기 못 할 때 쓰는 표현"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지금 이렇게 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나갈 거면 그냥 '출마한다' 하면 되는 것이고, 아니면 아니라고 명확하게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갑자기 영어로 '노 코멘트' 이게 말이 안 된다. '예스'를 그렇게 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과거에 반기문 등 고위 공직자가 큰 꿈을 꾸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결국은 이도 저도 안 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며 "저는 그것보다 더 추하게 끝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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