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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버린 명태균 게이트 의혹 키맨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핵심인물인 최용휘 전 대구 서울본부 대외협력팀장이 14일 해외로 출국해 말레이시아에 머무르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도피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 전 팀장의 오랜 친구이자 홍 후보의 아들인 홍정석 씨도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 후보 본인은 물론 주변인물들이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잇따라 증거인멸을 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력감시탐사보도그룹' <워치독> 은 지난달 13일 홍 후보의 아들인 홍정석씨에게 전화를 걸어 최 전 팀장 관련 의혹에 대해 물었는데 홍 씨는 "홍정석 본인 전화번호가 맞다"고 인정한 뒤 곧장 전화를 끊었다.
홍 씨는 "홍정석씨 되시죠?" 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뒤 "누구시죠?"라고 재차 물었다. 기자의 이름을 말하자 홍 씨는 전화를 바로 끊었고 다음날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했다. 현재 같은 번호로 전화를 걸면 없는 번호로 나온다.
최근 홍준표 후보도 갑작스레 전화번호를 바꿔 전화기 교체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언론에 “전화기는 그대로 갖고 있다"며 증거인멸 우려를 반박했다. 그러나 홍 후보와 홍 후보 아들 홍정석 씨가 비슷한 시기에 전화번호를 잇따라 바꿔 의혹은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홍정석 씨는 최 전 팀장과는 오랜 지인이고, 명태균 씨와 관계가 깊은 최 전 팀장의 모든 행적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추정된다.
다만, 최 전 팀장은 이날 <워치독>과 한 통화에서 "출국은 사실이 아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전화를 끊었다. 최 전 팀장은 "말레이시아로 출국하셨다는 보도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X소리 하지 마시고요. 그 기자한테 확인해보세요"라고 답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최 전 팀장의 지인은 <워치독>에 "(최 전 팀장이) 출국한 것으로 안다. 기자들에게 전화 오고 그러니 피해 간다 정도로 들었다"고 전했다. '왜 하필 말레이시아로 간 것이냐'는 질문에 최 씨의 지인은 "그건 모르겠다. 기자들 피해서 간다는 정도로 들었다"고 답했다.
최용휘 전 팀장은 지난 2021년 대선 경선과 2022년 대구시장 선거 당시 명태균 씨에게 홍준표 후보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4000여만원의 비용을 대납했고, 그 대가로 대구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