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유층은 가상자산(코인)에 얼마나 투자하고 또 수익률은 어떨까?
20일 최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내놓은 ‘2025년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보면, 국내 금융자산 부자들의 코인 보유율은 2022년 11.8%에서 2024년 18.2%로 크게 늘었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1억~10억원 ‘대중부유층’(1545명) 고객과 10억원 이상인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 ‘부자’(884명) 고객 등 총 24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2024년 12월)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가상자산을 보유했던 경험자(14%)까지 더해 부유층의 3분의 1은 코인을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한 경험이 있었다. 현재 코인을 갖고 있는 부유층의 34.1%는 4종 이상의 코인에 분산투자하고 있었다. 코인 1종을 보유한 비율은 20.5%, 2~3종은 45.3%, 4~5종은 17.5%, 6종 이상은 16.6%로 나타났다.
현재 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부유층의 평균 투자금액은 4200만원이다. 1천만원 미만은 49.7%, 1천만~5천만원은 30.4%, 5천만원 이상은 20.0%로 나타났다. 코인 투자액은 보유한 총금융자산의 5%정도였다.
코인 보유자와 미보유자의 전체 투자수익률이 어땠을까? 지난해에 ‘손실 없이 수익을 냈다’고 응답한 부유층은 코인 보유자의 경우 63.6%, 미보유자는 69.0%였다. ‘지난해 5% 이상 수익’을 냈다는 대답은 코인 보유자(42.3%)가 미보유자(29.4%)보다 크게 많았다. 반면 ‘0~5% 미만 수익’은 코인 미보유자(39.6%)가 보유자(21.3%)보다 훨씬 많았다. 코인에 투자하지 않고 있는 부유층은 ‘잃지 않는 안정적 투자’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5% 이상 고수익을 거두는 확률에선 밀린 셈이다. 지난해 10% 이상 수익을 낸 비율은 코인 보유자(24%)가 미보유자(10%)에 비해 두배 이상 많았다. 다만 코인 보유자는 크게 잃기도 했다. 지난해 총 금융자산투자에서 ‘5% 이상 손실을 봤다’는 응답은 코인 보유자가 29.5%로, 미보유자(23.2%)보다 크게 많았다.
코인 보유자에게 ‘2024년 나의 금융자산 수익률 증가에 어떤 자산상품이 주로 기여했는가’ 물어보니, 주식(29.6%·ETF 포함), 코인(25.7%), 예금(17.5%)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코인 미보유자는 예금(38.2%), 주식(17.5%), 펀드·신탁(7.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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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4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