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보 측은 이날 "후원회 모금액은 오후 5시 07분 기준으로 25억 1329만 3854원"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 측은 오전 9시에 후원 계좌를 열었다. 1시간 만인 오전 10시에는 11억 7500만원을 돌파한 뒤 오후 2시 3분에는 20억원을 돌파했다. 20억원은 법정 한도액인 29억4000만원의 약 68%에 해당하는 액수다.
한 후보 측의 후원회 모금 속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후원회 모금 속도가 후보의 인기척도 중 하나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한 후보의 모금 속도가 차기 대선 유력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경우 지난 15일 오전 10시 계좌를 열고 모금한 후원금이 당일 법정 한도를 채웠다. 민주당 역대 대선 경선 후보 중 하루 만에 법정한도 후원금을 모두 채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6만 3000여명이 후원에 참여했으며 이 중 99%가 10만 원 미만 소액 후원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후보의 모금 페이스가 더 빠른 상황이다. 같은 추세라면 한 후보 역시 이날 안에 법정 한도를 채울 가능성이 크다. 이에 한 전 대표 캠프의 박상수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는 하루 걸린 후원 우린 오늘 자정까지 해내자"고 모금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지난해 7월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을 때에도 후원금 계좌를 공개한 지 8분 50초 만에 1억5000만 원 한도를 모두 채웠다.
한편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대선 후보자가 후원회를 통해 모금할 수 있는 후원금의 총액은 해당 선거 선거비용제한액의 5%다. 올해 기준 21대 대선 후보자가 사용할 수 있는 선거비용 제한액은 588억 5000만원으로, 이에 따라 후보자가 모금할 수 있는 후원금 한도액은 29억 4250만원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949620?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