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게 던진 인신공격성 질문을 두고 신경전이 빚어진 가운데 토론이 끝난 뒤에도 두 후보 간 장외 설전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봉숭아 학당이냐”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싸잡아 비판했다.
홍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정치 계속하려면 이미지 정치하지 말라고 한 질문을 못 알아듣고 비(B)급 질문 운운하니 그 캠프에는 비급 인사들만 모여 있는 모양”이라며 한 후보 쪽을 겨냥했다.
이는 홍 후보가 전날 국민의힘 1차 대선 경선 비(B)조 토론회에서 한 후보에게 “키도 크신데 뭐하려고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 “생머리냐, 보정속옷을 입었느냐” 등 외모와 관련한 질문을 잇따라 던진 것과 관련해 한 후보 쪽(김근식 한동훈 캠프 정무조정실장)에서 “비급 질문이다”, “한심하고 부끄럽다”는 반응이 나오자 재반격에 나선 것이다. 인신공격이 아니라 한 후보가 이미지에만 신경 써 문제라는 점을 짚었다는 취지다.
홍 후보는 “외모에 집착하고 셀카만 찍는 건 나르시시스트에 불과하다”며 “겉보다 속이 충만해야 통찰력이 생기고 지혜가 나오고 혜안이 생기는 거다. 다음 토론할 기회가 온다면 좀 더 사려 깊게 질문하고 답변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홍 후보의 특활비 의혹을 들춰내며 맞불을 놓았다. 한 후보는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다른 분들하고 달리 (나는) 탈당한 경험도 없고, 특활비를 집에 갖다 준 경험도 없지 않느냐”며 “그런 게 필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홍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홍 후보는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험지 출마 권유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력이 있다. 또 2008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시절 공금인 특활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나아가 홍 후보의 외모를 지적하는 발언도 나왔다. 한 후보 캠프 특보단장을 맡은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눈썹 문신 1호 정치인이 이미지 정치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며 “경상도 상남자인 줄 알았는데 하남자다”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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