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han.co.kr/article/202504211420001
예산군 “더본코리아, 조리도구 의뢰·제작”
협력사는 행정처분·사법처리…더본코리아는 벗어나
충남 예산 맥주페스티벌에서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조리도구를 사용해 바비큐를 만들어 판매한 더본코리아 협력업체가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해당 업체가 축제에서 사용한 바비큐 그릴 기구는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가 외뢰해 제작한 것으로 21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확인됐다.
예산군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협력업체인 A업체는 지난 2023년 개최된 예산맥주페스티벌에서 금속제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바비큐 그릴과 S자 고리 등 식품용 기구를 조리에 사용하는 등 정황이 확인됐다.
금속제검사란 금속제품의 품질을 확인하고 결함 및 이물질 검출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다. 금속으로 된 조리도구는 금속제검사를 거치지 않을 경우 가열시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당 검사를 거쳐야 한다. 예산군은 A업체에 대해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A업체가 축제에 사용한 조리기구는 더본코리아가 B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것을 전달받아 사용한 것”이라며 “바비큐 그릴을 제조한 B업체에 대해서도 사법처리를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더본코리아는 이번 처분 과정에서 아무런 행정 및 사법조치를 받지 않는다. 예산군은 더본코리아가 해당 조리기구 제작을 의뢰했고, 해당 기구를 축제에서 사용하는 데 관여했다고 판단했지만 더본코리아에 대해 별도의 조사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