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갑자기 월세 20만원 내라고요?” 누구를 위한 ‘전세의 월세화’일까?[올앳부동산]
22,765 22
2025.04.21 09:25
22,765 22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A씨(33)는 다음달 계약 갱신을 앞두고 집주인에게 당혹스러운 제안을 들었다. 지난 2년새 전세 보증금이 1억원 가량 올랐으니 기존 보증금 2억5000만원에 월세 20만원을 추가하는 반전세(보증부 월세)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A씨는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에 의해 이 제안을 거부할 수 있다. 월세 20만원 인상을 계산해보면, 임대료 인상율은 5%를 훌쩍 초과하기 때문이다. A씨는 그러나 앞으로 전셋값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 월세를 내고 청구권 사용을 2년 뒤로 미루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최근 전세의 월세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집주인과 세입자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시장뿐 아니라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도 월세 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서울 아파트 시장은 입주물량 축소와 전세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거의 사라져 당분간 ‘반전세’ 또는 월세 거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아파트 월세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주거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의 월세화는 거스르기 힘든 상황이지만, 저소득층 월세 가구의 과도한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바우처 제공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반전세·월세 60% 넘어…희귀해지는 ‘전세’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임대차 거래 중 월세(보증부 월세 등 포함) 비중은 61.4%였다.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겼던 2015년 이후 10년 만에 60%를 돌파한 것이다. 올해 2월까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임차인 10명 중 6명 이상이 월세를 택했다.

 

임대차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는 ‘전세의 월세화’는 2013년 이후 이어진 오래된 현상이지만, 최근의 월세화는 빌라 등 비아파트를 넘어 아파트 임대차 시장까지 흔들고 있다는 점에서 한층 강력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전국 아파트 임대차 거래건 중 월세 비중은 44.2%로 2023년 43.9%, 2024년 42.2%보다 상승했고, 서울 아파트로 한정하면 이 기간 월세 비중이 51.1%로 전세(48.9%)를 앞질렀다는 분석 결과(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도 있다.

 

거래유형별 매물을 봐도 서울에서 전세는 점차 희귀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18일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2만7977건으로 1년 전(3만750건)보다 9.1% 줄어들었다. 반면 월세 매물은 1만9983건으로 전년(1만8062건) 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의 전세 매물이 희귀해진 것은 신규주택의 공급 부족, 전세대출 규제 확대,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지정 등 여러 이유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또한 전세의 월세화가 더욱 빨리 진행된 건 금리 환경과 전세사기 여파도 컸다. 임대인의 경우 과거처럼 전세보증금 목돈을 받아 정기예금에 넣어둬서 얻는 이익보다 월세로 현금 흐름을 만드는 내는 게 더 이익이 된다. 임차인 역시 보증금 미반환 위험에 대비하거나, 목돈 마련에 대한 부담으로 월세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해졌다. 전세보증 한도 축소·조건부 전세대출 제한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도 있었다. 임대인과 임차인의 수요가 맞물린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입주 물량은 줄어드는데 전세대출 금리는 떨어지면서 전세 수요 대비 공급이 적은 상황”이라며 “아파트 시장에서는 여전히 전세를 안고 매매하는 갭투자 수요가 남아 있기 때문에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의 월세화는 사실상 변형된 전세인 반전세(준전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월세, 주거비 부담 늘어
 

문제는 월세로 전환하면 임차인 입장에서 매달 고정적으로 주거 비용이 나가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는 부담이 생긴다. 특히 저소득층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미 아파트 월세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121.5로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전용면적 95.86㎡ 이하 중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월세 등 실제 주거비는 1년전보다 12.9% 증가했다.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의 최신 자료(2023년 기준)인 월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중위월임대료/중위월가구소득)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2023년 20.3%로 2020년(18.6%)보다 상승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64503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흐름출판] 와디즈 펀딩 7,000% 달성✨45만 역사 유튜버 《로빈의 다시 쓰는 세계사》 도서 증정 이벤트📗 205 00:05 4,75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13,0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26,0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94,5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34,33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3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8,5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7,2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5,5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4,3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1111 기사/뉴스 "尹 파면 축하" 전광판 띄웠던 인천 치킨집에 이행강제금 부과 09:32 88
3001110 이슈 강한 사람만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직업 (바다 공포증 주의) 4 09:30 269
3001109 이슈 바람핀 남편 너무 빡치는데 상간녀랑 연락한 방법이 기발해서 헛웃음 나옴ㅋㅋ 5 09:28 1,225
3001108 이슈 왕사남 제작사 비하인드..jpg 9 09:25 1,195
3001107 이슈 성프란시스코의 날을 맞아 반려동물들의 축복을 받으러 온 사람들 1 09:25 373
3001106 이슈 하츠투하츠 <RUDE!> 파트 분배..JPG 9 09:24 723
3001105 이슈 지드래곤 서울 앵콜콘서트 VOD 3월26일 쿠팡플레이 공개 09:24 97
3001104 이슈 올데프 우찬 DAY OFF 업로드 (베일리 생일) 3 09:23 178
3001103 이슈 정채연 인스타그램 업로드 4 09:23 304
3001102 이슈 무도키즈면 알만한 남창희 와이프.jpg 7 09:22 1,464
3001101 이슈 스타일 지문이라는 블랙핑크 신곡 뮤비 감독 3 09:21 907
3001100 이슈 지니 인스타그램 업로드 1 09:21 428
3001099 이슈 하트페어링 나왔던 이상윤 야구선수 시절.jpg 4 09:20 944
3001098 이슈 아이브 'BLACKHOLE' 파트 분배 1 09:18 608
3001097 유머 @ : 님 영화본거 맞음..? 4 09:16 1,131
3001096 기사/뉴스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김하늘·김재원, 24년 만에 만났다 11 09:15 1,424
3001095 이슈 [속보] 대치동 은마아파트 화재 10대 여성 사망·3명 부상 13 09:12 3,924
3001094 이슈 인종차별아니냐고 말나오는 캣츠아이 다니엘라 친아빠 77 09:10 6,303
3001093 기사/뉴스 토허제에도…동작·은평·강서 '생애 첫 매수' 몰렸다 09:09 386
3001092 이슈 올데프 타잔 DAY OFF 업로드 (베일리 생일) 5 09:06 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