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재난재해 추경에 일반 예비비 4000억원 슬쩍 끼워넣은 기재부
21,656 14
2025.04.21 08:28
21,656 14

기재부 “지난해 국회에서 예비비 너무 많이 깎여”
“통상 대응 위해 일반 예비비 증액”
‘쌈짓돈’을 재난·재해 명분 내세워 일부 원위치시켜

 


기획재정부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재해·재난 대응 관련 항목을 추가하면서 ‘쌈짓돈’처럼 꺼내 쓸 수 있는 일반 예비비 4000억원을 슬그머니 끼워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재난·재해 추경에선 일반 예비비를 증액한 전례가 없다. 기재부는 ‘통상 현안 대응’을 위해 일반 예비비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야당이 예비비를 대거 삭감하자 이를 일부 원위치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향신문이 20일 추경안을 분석한 결과, 정부가 발표한 재해·재낸 대응 관련 예비비(1조4000억원)에는 재해·재난 등으로 쓰임새가 한정된 ‘목적 예비비’ 1조원뿐 아니라 정부가 아무데나 쓸 수 있는 ‘일반 예비비’ 400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는 지난 17일 추경 사전 브리핑에서 재난재해 예비비 총액만 밝혔다. 김동일 기재부 예산실장은 “산불 추가 복구 소요와 여름철 태풍·집중호우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 예비비를 1조4000억원 담았다”고 말했다.

 

과거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재해·재난 추경안을 보면, 정부가 재해·재난 대응을 위한 추경에 ‘목적 예비비’가 아닌 ‘일반 예비비’ 증액을 끼워 넣은 전례가 없었다.

 

이제까지 정부가 재해·재난 추경을 편성한 경우는 세 번이었다. 2002년 태풍 루사 추경에서는 총 4조1000억원 중 3조6000억원을, 2003년 태풍 매미 추경에서는 추경 3조원 전액을 ‘재해대책 목적 예비비’로 편성했다. 2006년 태풍 에위니아 추경에선 총 2조2000억 중 3000억원을 재해대책을 위한 ‘목적 예비비’로 꾸렸다. 이 중 일반 예비비 증액안은 한 번도 없었다.

 

목적 예비비는 재해·재난 등 사용처가 정해진 것과는 달리, 일반 예비비는 사용처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일반 예비비를 증액하면 기재부가 쌈짓돈처럼 쓸 수 있는 돈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예산안에서 기재부의 예비비가 많이 삭감돼 이를 재난·재해 명분을 앞세워 복원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예산안에서 예비비 4조8000억원 중 2조4000억원을 일방 삭감했다. 당시 민주당은 정부가 국가의 비상금인 예비비를 대통령 해외순방비용, 대통령실 용산 이전 비용 등으로 끌어다 쓴 것을 문제 삼으면서 예비비를 특수활동비와 함께 대폭 삭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경제안보 시대라 정상외교는 필수”라며 예비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재부는 재해·재난뿐 아니라 통상 현안 대응 용도라고 뒤늦게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지난해 국회에서 일반 예비비가 너무 많이 깎여 예비비 여력이 없다”며 “올해 통상 이슈에 대응해야 하는데 목적 예비비를 통상 대응 용도로 쓸 수 없어서 일반 예비비를 증액했다”고 말했다.

 

-생략

 

 

기획재정부 2025년 추가경정예산안 보도자료. 재해·재난 대응 항목에 예비비 1조4000억원이 집계돼 있다. 예비비 1조4000억원에는 목적예비비 1조원과 일반 예비비 4000억원이 포함된다. 기재부 제공.

기획재정부 2025년 추가경정예산안 보도자료. 재해·재난 대응 항목에 예비비 1조4000억원이 집계돼 있다. 예비비 1조4000억원에는 목적예비비 1조원과 일반 예비비 4000억원이 포함된다. 기재부 제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64498?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1457년 청령포, 역사가 지우려했던 이야기 <왕과 사는 남자> 최초 행차 프리미엄 시사회 초대 이벤트 447 00:05 5,70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6,8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22,3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0,8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4,6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9663 이슈 매니저가 넉살을 가장 죽이고 싶을때 08:20 130
2959662 기사/뉴스 [단독] 코스피 랠리, 여성 주식 부호 판도 흔들다…이화경·김선정·김정수 새 얼굴 부상 08:20 125
2959661 이슈 어느 순간부터 릴레이댄스 재미없다는 사람들 많아진 이유...twt 3 08:19 456
2959660 이슈 해리포터 완결 후 시점에서 비밀의 방을 열 수 있는 의외의 인물 6 08:17 647
2959659 이슈 안성재 유투브에 발베니 댓글(feat.임짱) 3 08:17 568
2959658 이슈 두쫀쿠를 처음 먹어본 40대 아재둘.....(침풍) 11 08:12 1,479
2959657 유머 여러 모로 사람 돕는 말들(경주마×) 08:11 78
2959656 이슈 57세 레전드 여솔의 충격적이다 못해 경이로운 무대... 1 08:10 869
2959655 기사/뉴스 [단독] "6년간 OST 무단 사용"…'무엇이든 물어보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입건 15 08:05 2,851
2959654 유머 친구인 말 밑에서 눈 피하는 염소(경주마×) 4 08:05 367
2959653 이슈 해외 난리났던 작년 그래미 신인상 수상소감 24 07:58 2,248
2959652 기사/뉴스 [단독] 공유기 불로 할아버지·손자 사망…"통신사가 배상" 14 07:57 3,254
2959651 이슈 원덬기준 착장과 비쥬얼 레전드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참석한 블랙핑크 리사 5 07:55 1,369
2959650 이슈 지금 보니까 멋있는 것 같고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춤... 1 07:50 1,869
2959649 이슈 이집트박물관 10 07:48 1,647
2959648 이슈 ??? : 음악방송 MC 보려고 음악방송 보는 사람들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고?.jpg 11 07:48 2,896
2959647 유머 아진짜씨발 개웃기게 ㄴ 아무런기교와 과장없이 순수체급으로 웃기게하는글 진짜오랜만이네.twt 5 07:43 3,108
2959646 이슈 동양인 인종차별 장난 아닌 할리우드... 희망편...jpg 6 07:42 3,824
2959645 이슈 취향별로 갈린다는 신작 프리큐어 캐릭터 디자인...jpg 11 07:41 652
2959644 유머 세계로 뻗어가는 k-두바이쫀득쿠키 6 07:40 2,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