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검사 꿈꾸던 전교 1등→4명 죽인 사형수…'무등산 타잔'의 비극[뉴스속오늘]
5,895 24
2025.04.20 23:25
5,895 24

eQhOtm

1977년 4월 20일. '무등산 타잔'이라 불리던 박흥숙이 무등산 덕산골에서 광주광역시 동구청 소속 철거반원 4명을 살해했다. 결국 그는 이 사건으로 사형당하게 된다. 전교 일등을 놓치지 않고, 중학교도 수석으로 입학해 검사가 되길 꿈꾸던 사법고시 준비생이 어쩌다 사형에 이르게 됐을까.


박흥숙은 1954년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사망했고 친형이 뒤이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책임감으로 1970년 초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중학교에 수석으로 합격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진학을 포기하는 대신 광주 시내에서 열쇠수리공으로 취직했다. 그와 가족들은 무등산 덕산골에 정착해 움막집을 짓고 살았다.

1977년 4월 20일 광주광역시 동구청 소속 건설반장 오종환과 동구청 소속 철거반원 7명이 8가구의 무허가 판자촌을 철거하기 위해 무등산을 올랐다.

철거반원들은 박흥숙 집을 철거하며 집에 불을 질렀다. 그의 어머니가 이사갈 때 쓰려고 집 천장에 감춰둔 30만원이 집과 함께 탔을 때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화를 냈으나, 그는 두 사람을 말렸다.


박흥숙은 자신의 집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집을 가리키며 "저 집에는 병에 걸린 노부부가 살고 있으니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럼에도 철거반원들이 그 집에 불을 지른 것을 본 박흥숙은 쇠망치를 들고 철거반원들에게 맞섰다.


박흥숙은 사제총을 갖고 철거반원들을 향해 공포탄을 발사했다. 이후 철거반원들의 손을 등뒤로 하게 해 나일론 끈으로 묶었다. 철거반원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포박한 후 사과하라고 했지만, 이들은 박흥숙에게 화를 냈다.


박흥숙은 광주시장에게 항의할 생각으로 하산하다가 자신의 공부방으로 파놓았던 구덩이에 철거반원들을 넣고 "우리 집을 향해 잘못했다고 빌어라"고 했다. 철거반원들이 응하지 않자 박흥숙은 망치로 휘둘러 4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렸다.


1심 재판부는 박흥숙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박흥숙 측 변호인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공무집행 중이던 네 사람의 공무원이 살해됐고 한 사람이 중상을 입게 됐다"며 "피해자들을 한군데에 묶어 놓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차례로 해머로 두정부 등을 난타해 살해해 범행수단·방법의 잔인성, 범행의 경위, 범행 전후 사정, 만 23세인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원심의 양형은 상당하다고 할 것이고 결코 과중해 부당하다고 탓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roiVIB


박흥숙은 1980년 12월 24일 광주교도소에서 사행 집행을 받았다.

이 사건은 당시 박정희 정부의 도시계획과 이를 위한 무차별적인 건물 철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꼽힌다. 1977년 광주에서 전국체전이 열릴 예정이었고 이를 앞두고 무등산 일대 경관개선 사업을 포함해 광주 내 도시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었다. 이후에는 박흥숙의 범죄와 별개로 도시 빈민의 무주택 문제와 폭력적인 자택 철거에 대해 신중하고 세심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무등산 타잔'은 근대화 과정 속 도시 빈민의 고통과 절망을 상징하는 비극적인 이름으로 남아 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5041814305860585



네이버 댓글은 개판난 관계로 원문 링크..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밤티크림X더쿠💚 올리브영 신제품 "밤티크림" 후기 필수 X ‼ 대규모 샘플링 진행 중🙆‍♀️ 646 02.02 37,22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12,07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66,0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23,28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72,24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3,32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1,7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0501 이슈 오늘 KBS 아침 뉴스에 등장한 라포엠.ytb 09:19 82
2980500 이슈 코스피 5000 재돌파 8 09:17 599
2980499 기사/뉴스 “친구는 인생역전, 나는 인생여전 못참아”…뒷북개미 거래액 3배로 09:16 204
2980498 기사/뉴스 [현장] "정착할 사람은 이미 다 왔다"…통근버스 중단에 국민연금 직원들 한숨 5 09:15 657
2980497 정보 신한슈퍼SOL 밸런스게임 5 09:12 201
2980496 유머 롱샷 막냉이 루이 과사 ㅋㅋㅋㅋㅋ 3 09:12 451
2980495 이슈 [단독] 의대증원 당사자 전공의·의대교수, '580명 증원안' 수용 불가 19 09:10 747
2980494 유머 자취하는 남동생 잡도리하는 누나들 4 09:09 821
2980493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광화문 컴백 라이브 넷플릭스서 생중계 [공식] 13 09:07 709
2980492 정치 윤석열이 대통령되게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가 7 09:07 664
2980491 이슈 방탄소년단 X 넷플릭스 (컴백 독점 라이브, 다큐멘터리 단독 공개) 61 09:00 1,744
2980490 이슈 <넷플릭스>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컴백 라이브, 3월 21일 오후 8시 전세계 독점 라이브. 18 09:00 927
2980489 유머 햄버거가게 가려다 제지당함 15 08:58 2,505
2980488 기사/뉴스 이종범, 25개월 외손자에 꿀 뚝뚝…"피지컬 상위 0.01%, 근육량 뛰어나"('슈돌') 30 08:54 2,864
2980487 유머 은근히 있다는 내향인 아기.manhwa 42 08:54 2,909
2980486 기사/뉴스 '63kg까지 빠졌던' 고지용, 볼 패일 정도로 야윈 얼굴..또 불거진 건강이상설 20 08:44 6,002
2980485 이슈 나도 나만의 사천 짜파게티를 찾을 수 있을까.x 8 08:43 1,637
2980484 이슈 진짜 당근 미쳤나봐 냅다 편지왔다길래 요즘 후기도 편지 써주나 했더니 내가 판 물건이 쓴 편지임 🙂‍↔️ 25 08:35 4,808
2980483 이슈 악뮤 (AKMU) 새 프로필 사진 공개.jpg 39 08:34 5,261
2980482 이슈 안보현X이주빈 주연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피버> 10회 선공개 5 08:32 650